2025년 07월 29일(화)

"엄마아빠 7월에 일본 여행 간다는데, 막아야 할까요?"... 소름돋는 통계·분석 나와

일본 도카라 열도 군발지진 300회 육박... 대지진 공포 확산


일본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 인근에서 사흘간 300회에 가까운 군발지진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대규모 지진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군발지진은 특정 지역에서 짧은 기간 내에 여러 차례 지진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인사이트NHK WORLD


MBC남일본방송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36분경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 속한 악석섬에서 진도 4 규모의 지진이 감지됐다.


일본 기상청 기준으로 진도 4는 실내에 있는 액체가 넘치고 고정되지 않은 가구가 움직일 수 있는 강도의 지진이다.


지진 연속 발생에 지역 당국 비상 대응


도카라 해역에서는 21일부터 지진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으며, 24일 0시 기준으로 총 295회의 지진이 관측됐다. 이 중 진도 4는 4회, 진도 3은 18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가고시마현 도시마무라청은 야간에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정보 수집과 관계기관 연락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악석섬 커뮤니티센터를 임시 대피소로 개방하여 주민 안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질학적으로 토카라 열도 해역은 인근 화산 분화와 연계될 경우 바람의 방향에 따라 한국 남부 지방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주변국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7월 대지진설'과 맞물려 불안감 고조


특히 이번 연속 지진은 일본 내에서 확산되고 있는 '7월 대지진설'과 맞물려 시민들의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일본 만화가 타츠키 료는 2021년 재출간한 저서 '내가 본 미래'에서 "2025년 7월, 일본과 필리핀 사이에서 초대형 해저 분화와 함께 대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동일본 대지진과 코로나19 팬데믹을 예언했다고 알려지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인사이트타츠키 료의 '내가 본 미래' / 엑스(@omoikkiri_love) 


일본 정부도 대형 지진 가능성에 대해 공식적으로 경고하고 있다.


지난 3월 발표한 재해 시나리오 보고서에서는 "앞으로 30년 이내 약 80% 확률로 난카이 해곡에서 규모 8~9의 초대형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최악의 경우 사망자 29만8000명, 이재민 1230만명, 붕괴 건물 235만 채, 부상자 9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일본 정부는 내진 설계 보완, 방조제 자동화, 광역 대피 계획 수립 등을 포함한 134개 재난대책을 마련하고 2030년까지 지진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