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회전초밥점 '콘돔 장난' 10대 경찰 적발
도쿄의 한 회전초밥 매장에서 사용한 흔적이 있는 콘돔을 접시 투입구에 올려두고
이를 SNS에 공유한 10대가 경찰에 적발됐다. 이번 사건은 일본 외식업계에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장난 영상' 사태의 일환으로, 소비자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BS
25일 일본 야후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쿄도경 경찰청 소년사건과는 지난 23일 도쿄 북구에 거주하는 16세 남학생 A군을 업무방해 혐의로 도쿄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지난 3월 친구 3명과 함께 도쿄의 한 회전초밥 프랜차이즈 매장을 방문했으며, 이 자리에서 접시 투입구 위에 사용 흔적이 있는 콘돔을 올려두는 행위가 발생했다.
SNS 확산과 매장 측 대응
A군은 이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여기서 성관계한 사람 누구야?"라는 도발적인 문구와 함께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했다.
해당 게시물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이를 목격한 친구 중 한 명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매장 측에 직접 알린 것으로 확인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매장 측은 지난 4월 이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으며, 매장 내 설치된 CCTV 분석을 통해 A군이 피의자로 특정됐다.
조사 과정에서 A군은 "재미있는 게시물을 올려 친구들의 반응을 보고 싶었다"며 범행을 인정하고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콘돔을 실제로 투입구에 올린 행위는 A군이 아닌 동행한 친구 중 한 명이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매장 측은 지난 4월 "많은 손님이 이용하는 음식점에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형사 고발을 포함해 엄정한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관련 학생 중 한 명이 "사과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매장 측은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위생 문제와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민사소송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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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은 일본 외식업계에서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장난 영상' 사태의 하나로, 식품 안전과 위생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