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테슬라 모델S, 주행보조 결함으로 일가족 3명 목숨 앗아가"... 유족 소송

테슬라, 자율주행 기능 탑재 차량 사고로 또 소송 직면


테슬라가 자사의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이 탑재된 모델S 차량 사고로 가족 3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유족들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이번 소송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사이트2024년식 모델 S / Tesla


지난 24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4일 데이비드 드라이어먼(David Dryerman, 54)과 그의 아내 미셸(Michele, 54), 딸 브룩(Brooke, 17)은 음악 페스티벌에 갔다가 귀가하던 중 2024년식 모델S 차량이 도로를 이탈해 표지판, 가드레일, 콘크리트 교량 지지대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이들은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었으나 안타깝게도 모두 목숨을 잃었다.


해당 차량에는 테슬라의 주행보조 시스템인 오토파일럿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Full Self-Driving)가 탑재되어 있었다.


인사이트(왼쪽부터) 데이비드 드라이어먼과 아내 미셸, 딸 브룩 / GoFundMe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안전성 논란 지속


유족들은 뉴저지주 캠던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결함 있는 설계로 인해 차량이 주행 차선을 이탈하고 긴급 제동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원고 측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16년 오토파일럿에 대해 "아마도 사람보다 낫다"고 발언한 점을 지적하며, 테슬라가 모델S의 안전 위험성을 소비자에게 제대로 경고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테슬라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심어주었지만, 실제로는 운전자의 개입 없이 일상적인 도로 상황에서 안전하게 운행할 수 없다는 것이 원고 측의 주장이다.


이에 유족들은 테슬라에 구체적인 금액을 명시하지 않은 배상금과 징벌적 손해배상금을 요구했다.


인사이트일론 머스크 / GettyimagesKorea


이번 사건은 테슬라가 직면한 여러 자율주행 관련 소송 중 하나에 불과하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테슬라는 오토파일럿이나 FSD 기능 사용 중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최소 15건의 소송에 휘말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