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7월 5일 일본 대지진 온다"... 동일본 대지진 적중하고 또 예언한 만화가, 돌연 추가 입장 밝혀

'일본 대재앙 예언 논란' 만화가 타츠키 료, 새 저서로 입장 밝혀


여러 번 예언을 적중해 화제가 됐던 일본의 유명 만화가가 '2025년 7월 일본 대재앙'을 예고해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돌연 해당 만화가가 새 저서를 내고 '7월 일본 대재앙'에 대한 새로운 입장을 밝혔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일본 산케이신문(産経新聞)에 따르면, 만화가 타츠키 료(70)는 이달 새로운 저서 '천사의 유언(天使の遺言)'을 출간하며 기존 예언에 대한 설명을 추가했다.


인사이트타츠키 료의 만화 '내가 본 미래'


타츠키는 1980년대 초부터 예지몽을 꿨으며, 자신의 예언이 생생한 꿈을 통해 전달된다고 주장한다.


그녀는 만화가로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자신의 꿈을 기록하면서 점차 예언가로서의 명성을 쌓게 됐다.


특히 1999년 자신이 꾼 예지몽을 바탕으로 출간한 만화 '내가 본 미래(私が見た未来)'에서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을 정확히 예견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2021년 출간된 완전판에서는 "2025년 7월 진짜 대재앙이 일본에 닥친다"는 예언을 추가했다,


그녀는 "일본과 필리핀해 사이에서 해저 화산 폭발이 일어나 태평양 주변 국가에 초대형 쓰나미가 발생해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북마리아나 제도에 걸쳐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거대한 영향권을 형성할 것"이라고 묘사했다.


또한 이 지역을 향해 움직이는 '용과 같은 모양'을 보았다고도 했다.


인사이트

타츠키 료의 만화 '내가 본 미래' / X 'omoikkiri_love'


대재앙 예언의 파급력과 사회적 영향


그녀의 예언은 일본을 넘어 전 세계에 전해지며 화제가 됐다. 해당 만화는 10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중국어로도 번역 출간됐다.


홍콩에서는 유명 풍수사가 일본 대지진을 예언하면서 타츠키의 예언에 더욱 신빙성이 더해졌다.


이로 인한 실질적 영향도 나타났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최근 홍콩 항공사 두 곳은 일본 남부 지역 항공편을 감축했으며,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일본행 항공권 예약은 무려 83%나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타츠키가 "꿈꾼 날짜와 현실화되는 날짜가 일치한다면 다음 대재앙의 날은 2025년 7월 5일"이라고 구체적인 날짜를 특정해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그녀는 당시 해일의 높이가 동일본 대지진 때보다 3배 정도 더 거대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인사이트타츠키 료 / Time of India


이러한 사회적 파장에 대해 타츠키는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러분이 예언에 대한 높은 관심은 방재 의식이 높아지고 있는 증거이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 관심이 안전 대책이나 대비로 연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나 자신도 외출 시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재해에 대비해 비축품을 준비해두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타츠키 료의 새 저서 '천사의 유언' / 天ラクマ


그러나 새 저서 '천사의 유언'에서는 기존에 언급했던 '2025년 7월 5일'이라는 구체적인 날짜에 대한 입장을 수정했다.


타츠키는 "과거 경험을 토대로 추측해 '이런 것 아니냐'라고 말한 것이 책에 반영된 것 같다. 나도 말한 기억은 있지만 급하게 작업하다 보니 급하게 쓴 것 같다"며 "꿈을 꾼 날이 꼭 무슨 일이 일어나는 날은 아니다"라며 특정된 날짜에 대해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7월 대재앙설' 자체를 취소하지는 않았다.


인사이트동일본대지진 당시 쓰나미가 닥쳐 폐허가 된 도시 / 共同通信


한편 일본 정부와 기상청은 타츠키의 예언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 노무라 료이치(野村 亮一) 장관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지진은 날짜, 장소, 규모를 특정해 예측하는 것이 과학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이와 같은 주장은 전적으로 허위이며 오보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예언이 과학적 근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