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280kg까지 쪄 6년간 외출도 못했던 남성... 무려 80kg 빼고 인생역전한 근황

280kg에서 80kg으로, 6년간 집에만 갇혀 있던 남성의 극적인 변화


대만의 한 40대 남성이 극심한 비만으로 6년간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고통을 겪다가 의료진의 도움으로 200kg에 달하는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몸무게가 280kg까지 불어났던 우모(45)씨는 의료적 개입과 자신의 노력으로 80kg까지 체중을 줄이며 새로운 삶을 찾게 됐다.


24일 대만 중톈신문망 등의 보도에 따르면, 우씨는 어린 시절부터 비만 체형으로 성장해 초등학교 6학년 때 이미 몸무게가 90kg에 달했다.


인사이트台北慈濟醫院提供


성인이 된 후에는 180kg까지 체중이 증가했지만, 신체 활동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던 그는 스스로를 '유연한 뚱보'라 부르며 비만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


극단적 비만으로 이어진 정신적 고통과 사회적 고립


그러나 약 10년 전 사업 실패로 인한 좌절감을 음식으로 달래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


스트레스성 폭식으로 몸무게는 급기야 280kg을 넘어섰고, 타인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으로 우씨는 6년 동안 집 밖을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한 채 자신의 방과 화장실만 오가는 생활을 했다.


2020년 타이베이 츠지 병원 의료진이 우씨의 집을 방문했을 때, 그의 상태는 심각했다.


인사이트台北慈濟醫院


의료진은 "과체중으로 인해 기본적인 채혈조차 어렵다"고 판단했다. 의료팀은 우선 식단 조절, 운동 요법, 약물 치료를 통한 체중 감량을 제안했다.


영양사가 특별히 설계한 채식 위주의 식단과 맞춤형 재활 운동 프로그램을 통해 몸무게를 200kg까지 줄인 후에야 병원에서 추가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의학적 개입과 지속적인 노력의 결실


체중이 150kg까지 감소한 2023년, 우씨는 마침내 위 축소 수술을 받게 됐다. 수술 당시에도 그의 체질량지수(BMI)는 87에 달해 마취 및 수술 합병증의 위험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었다.


인사이트80kg 감량에 성공한 후 계속해서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우씨가 장치엔후이 박사와 함께 찍은 사진 / 台北慈濟醫院


그럼에도 수술은 성공적으로 진행됐고, 올해에는 추가로 4.5kg 가량의 처진 피부를 제거하는 수술까지 받았다. 수술 이후에도 꾸준한 식이조절과 운동을 계속한 결과, 이달 초 우씨의 몸무게는 마침내 80kg까지 감소했다.


우씨가 받은 위 축소 수술은 고도비만 환자의 위장 일부를 절제해 음식 섭취량을 줄이고 포만감을 더 빨리 느끼게 하는 시술이다.


그러나 수술을 집도한 의료진은 "수술 후에도 식단 관리와 운동을 소홀히 한 환자의 약 30%에서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현상이 관찰됐다"며 지속적인 생활습관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