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카라 열도, 나흘간 300회 넘는 군발 지진 발생
일본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 해역에서 연속적인 지진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군발 지진은 24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총 314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도키라 열도 지진 발생 / 일본 NTV 보도
일본 기상청 지진정보 일람에 따르면, 이번 지진 활동 중 가장 강력한 규모는 지난 22일 17시경 발생한 매그니튜드 5.2의 지진이었다. 또한 23일 오후 23시 40분경에는 매그니튜드 5.0, 24일 새벽 2시 29분경에는 매그니튜드 4.9의 지진이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 기준으로 지진 규모가 4를 넘으면 실내 액체가 넘치고, 고정되지 않은 가구가 움직일 수 있는 정도로 분류된다.
'도카라의 법칙'과 대지진 우려
제주도에서 약 400km 떨어진 도카라 열도에서의 이번 군발 지진은 2023년 9월 이후 약 1년 반 만에 발생한 지진 활동이다.
일본 기상청은 도카라 열도 지역의 지진에 대해 특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타츠키 료의 '내가 본 미래' / 엑스(@omoikkiri_love)
이러한 상황에서 온라인상에서는 '도카라의 법칙'이라는 밈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는 도카라 열도에서 수십 회 이상의 군발지진이 발생한 해에는 반드시 강진이 발생한다는 속설이다.
특히 최근 일본에서는 '2025년 7월 대지진' 설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우려는 2021년 재출간된 일본 예언 만화 '내가 본 미래' 완전판에서 언급된 '2025년 7월 대재앙' 예언과 맞물려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만화는 동일본 대지진과 코로나19 팬데믹을 예측했다고 알려지면서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일본 정부의 대응과 지진 대비
가고시마현 도시마무라청은 "현재까지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히며, 공무원들이 야간에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정보 수집과 관계기관 연락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악석섬 커뮤니티센터를 임시 대피소로 개방한 상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일본 정부는 올해 3월 발표한 재해 시나리오 보고서에서 "앞으로 30년 내 약 80% 확률로 난카이 해곡에서 규모 8~9의 초대형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최대 사망자는 29만 8000명, 이재민은 1230만 명에 달하며, 건물 235만 채가 붕괴되고 90만 명이 부상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