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에 가스가 차는 원인, 전문가가 지적한 5가지 습관
배에 가스가 과도하게 차고 자주 배출되는 현상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증상은 일상생활에서의 특정 습관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전문가가 지적했다.
유튜브 채널 '정세연의 라이프연구소'에서 정세연 한의학 박사는 배에 가스를 과도하게 차게 만드는 다섯 가지 습관을 상세히 설명해 주목받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첫 번째 원인은 공기를 입으로 삼키는 습관이다.
정 박사는 특히 식사 중 허겁지겁 음식을 먹거나 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행동이 공기를 함께 삼키게 만들어 식후 잦은 방귀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한 번에 30번 이상 음식을 충분히 씹고, 식사 시간을 20분 이상 여유롭게 가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면 요리를 먹을 때 후루룩 흡입하듯 먹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단 변화와 장 건강의 관계
두 번째로 지적된 원인은 갑작스러운 식단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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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박사는 "건강을 목적으로 식단을 바꾸는 것은 좋으나, 변화를 줄 때는 반드시 장이 적응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소 섭취하지 않던 음식이 갑자기 몸에 들어오면 해당 음식을 소화하는 효소의 분비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미처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 찌꺼기가 몸에 남아 가스가 생성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식단 변화는 한 번에 모든 메뉴를 바꾸기보다는 새로운 메뉴를 한두 가지씩 서서히 추가해 나가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세 번째 원인은 장 점막의 건조함이다. 체내 가스는 장 속 미생물들이 먹잇감을 먹고 대사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데, 장 점막이 건조하면 음식물과 대변이 장을 통과하는 속도가 느려진다.
이로 인해 장 내 음식물들이 더 많이 발효되어 방귀가 평소보다 더 많이 나올 수 있다고 정 박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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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장 운동성이 떨어져 있거나 변비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충분한 수분 섭취로 장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스와 장 건강의 밀접한 관계
네 번째로 지적된 습관은 항시 긴장하는 것이다.
정 박사는 "장에는 무수한 숫자의 신경이 모여있어서, 몸이 긴장을 하면 장 신경도 본능적으로 긴장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긴장은 장 근육의 과민 반응을 유발해 장 운동이 빨라지거나 과도한 수축 운동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복통, 설사가 발생하고 배에서 '꾸룩꾸룩'하는 현상이 심해지면서 가스가 많이 찰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런 현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진단받을 수도 있으므로, 증상이 심할 경우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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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원인은 장 내 미생물 불균형이다.
가스는 체내 미생물의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데, 장 내 미생물 균형이 깨지면 과도한 가스가 발생할 수 있다.
정 박사는 항생제 복용, 잦은 음주, 흡연, 수면 부족 등이 장 내 미생물 균형을 깨뜨릴 수 있는 행위라고 지적하며, 가스가 자주 배출되는 사람들은 이러한 습관들을 먼저 개선해 볼 것을 권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