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집들이날 남편 친구 '말실수'로 알게 된 신혼집의 비밀... 결혼 4개월차 신혼부부 '위기' 맞았다

신혼집이 전 여자친구와의 추억이 담긴 공간이라면?


결혼 4개월 차 30대 초반 여성 A씨가 자신의 신혼집이 남편과 전 여자친구의 동거 공간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어 충격에 빠진 사연이 공개됐다.


22일 양나래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에 '전 여친과 동거했던 남편, 그 집이 우리 신혼집이라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image.pngYoouTube '양나래 변호사'


영상 속 사연에 따르면 A씨는 남편과 1년 정도 연애한 후 결혼에 골인했다. A씨는 "결혼을 염두에 두고 연애를 시작했고, 남편과 여러 면에서 잘 맞아 큰 고민 없이 결혼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신혼부부는 남편의 제안으로 그가 혼자 살던 전셋집에서 새 출발을 시작했다. 중개수수료 등 추가 비용을 절약해 함께 자금을 모으자는 실용적인 제안에 A씨도 흔쾌히 동의했다.


그러나 행복했던 신혼생활은 집들이 자리에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우연히 발각된 충격적인 과거


남편의 대학 동기 3명을 초대한 날, A씨는 주방에서 음식을 준비하던 중 친구들의 대화를 우연히 엿듣게 됐다. "너 여기 걔랑 살았던 데잖아. 근데 여기서 신혼살림 해도 되냐. 이사 가야 하는 거 아니냐"라는 말이었다.


ChatGPT Image 2025년 6월 24일 오전 08_23_08.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ChatGPT


A씨는 대화에서 언급된 '걔'가 남편의 전 여자친구임을 즉시 알아차렸다. 결혼 전 남편의 SNS 계정에서 미처 삭제되지 않은 게시글을 통해 그 이름을 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남편은 친구의 발언에 당황하며 "미친 거 아니야? 입 다물어. 조심해"라고 급히 제지했다.


손님들이 떠난 후, A씨가 진실을 묻자 남편은 사실을 인정했다. 전 여자친구가 전세 기간 만료로 임시 거처가 필요해 약 7개월간 함께 지냈다는 것이다.


남편은 "결혼을 약속한 사이도 아니었고, 단지 갈 곳이 없어서 잠시 함께 살았을 뿐"이라며 해명했다.


이어 "이 집이 우리에게 최적의 선택이었고, 전 여자친구의 흔적은 전혀 없다"며 "이런 반응이 나올 것을 알기에 말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ChatGPT Image 2025년 6월 24일 오전 08_26_18.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ChatGPT


남편은 A씨에게 거듭 사과하며 원한다면 이사할 의향도 있다고 전했다.


A씨는 "남편이 간절히 사과해도 화가 풀리지 않고 속은 것 같아 정이 떨어진다"며 "집에 있는 내내 짜증이 나고 열이 받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남편에게 정이 떨어진다면 내 잘못인지, 앞으로 결혼 생활을 잘할 수 있을지" 고민을 나타냈다.


이에 양나래 변호사는 "저도 그 사실을 알았다면 크게 화났을 것"이라면서도 "남편이 상황을 설명하고 이사까지 제안한 만큼 용서해 주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현재의 배우자가 있기까지 과거의 만남과 이별이 있었음을 이해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