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역시 야잘잘"... 오타니, 투수로 삼진 2개 잡더니 타자로는 '홈런'까지

오타니, 두 번째 선발 등판서 투타 맹활약... "편안하게 던졌다"


LA 다저스의 '이도류' 스타 오타니 쇼헤이(31)가 복귀 후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투타 모두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23일(한국 시간) 오타니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으며, 타석에서는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5타점 3득점의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인사이트Instagram 'dodgers'


오타니는 최고 시속 98.8마일(약 159km)의 강속구를 앞세워 단 18개의 공으로 1회초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1사에서 유격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이후 두 타자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타석에서도 빛난 오타니, 역전승의 주역으로


투수 마운드에서 내려온 오타니는 타석에서 더욱 빛났다. 특히 7회말 만루 상황에서 터진 3루타는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한 방에 주자 3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인 오타니는 8회말에는 투런 홈런까지 폭발시키며 다저스의 13-7 역전승을 이끌었다.


인사이트Instagram 'dodgers'


2023년 9월 오른쪽 척골 측부 인대 수술 이후 투수로서는 긴 공백기를 가졌던 오타니는 지난 17일 샌디에이고전에서 투수 복귀전을 치른 바 있다.


당시 1이닝 28구를 던져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으며, 최고 구속은 100.2마일(약 161.2km)에 달했다.


"지난 샌디에이고전 등판 때보다 편안하게 공을 던졌다"고 밝힌 오타니는 "오늘도 1이닝 투구만 던지기로 했다. 앞으로 투구 이닝을 늘려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단계적 복귀 계획... "투구 퀄리티에 집중"


오타니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등판하려던) 계획보다 빠르게 복귀했다"며 "오늘 투구했으니 내일 몸 상태를 체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완해야 할 점도 많은데 하나하나 개선하겠다. 그렇게 하다 보면 예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긴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38승(19패)을 기록한 오타니는 완전한 선발 투수로 복귀하기까지 단계적 접근을 취할 계획이다.


인사이트Instagram 'dodgers'


그는 "단번에 투구 이닝과 투구 수를 늘리기는 어렵다. 투구의 퀄리티를 높이면서 서서히 해야 한다"며 "오늘 투구도 공의 움직임이 좋았다. 지난 등판 이후 이를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오타니는 "기쁘다. 아직 1이닝뿐이지만, 서서히 이닝을 늘려 5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도록 차근차근 나아가겠다"며 투타 겸업 선수로서의 완전한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