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나라 지키던 남성들, 이제는 지하철 좌석만 지키네"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던 한 여성이 지하철 좌석에 앉아있는 남성들의 얼굴을 촬영해 틱톡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현재 해외에서 이 여성의 영상을 시작으로 '남성이 여성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팽팽하다.
논란에 불을 지핀 해당 영상에는 한 칸에 해당하는 좌석에 남성들이 휴대폰을 응시하거나 눈을 감은 채 앉아있는 모습이 담겼다.
TikTok 'annibaxter'
이를 촬영한 여성은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후 여성들이 하나둘 지하철에서 목격하거나 느낀 바를 이야기하기 시작한 것.
다른 여성도 이러한 상황을 포착해 올리며 "과거 남성들은 우리를 위해 전쟁을 치렀지만, 이제는 지하철 자리조차 양보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자전거 사고로 10주간 목발을 짚고 지하철을 이용했다는 한 누리꾼은 "매번 자리를 양보해 준 건 여성이었다"며 "남성들은 내 다리를 보고도 모르는 척을 했다"고 말했다.
TikTok 'catlouisemx'
또 다른 누리꾼은 "임신 9개월 때 지하철에서 어린 소녀가 자리를 양보해 줄 때까지 20분을 서서 가야 했다"면서 "남자들은 모두 내 눈을 피했다"고 호소했다.
그러자 남성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임산부나 노인에게만 자리를 양보한다"며 "나와 동등한 여성에게 왜 자리를 양보해야 하느냐"고 반박했다.
또 "이유 없이 양보를 기대하는 다 큰 어른, 부끄럽지 않나", "남자라고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는 건 억울하다", "이제 내가 여성보다 약한 사람이다", "자리는 선착순인 게 공정하다"라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TikTok 'grceliz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