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글로벌 항공사 평가 첫 7위 진입... 서비스 품질 향상 주효
대한항공이 기내식과 엔터테인먼트 등 서비스 개선을 통해 세계 항공사 순위에서 눈에 띄는 상승을 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면서 향후 순위가 더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대한항공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의 항공운송 전문 평가기관 스카이트랙스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파리 에어쇼 시상식'에서 대한항공을 글로벌 7위 항공사로 선정했다.
1989년 설립된 스카이트랙스는 매년 세계 항공사들의 서비스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순위를 발표하는 권위 있는 기관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위에서 4단계 상승해 처음으로 7위에 진입했다. 대한항공은 2022년 9위, 2023년 10위 등 2020년대부터 꾸준히 10위권을 유지해왔으나, 7위 진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대한항공은 지난 3월 스카이트랙스의 최고 등급인 5성 항공사로 5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전 세계적으로 5성 항공사는 대한항공을 포함해 단 10곳에 불과하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기대
뉴스1
대한항공의 순위 상승은 다양한 서비스 개선 노력이 뒷받침됐다. 사용자 편의 중심의 홈페이지 구성, 효율적인 여객·운송 시스템, 고품질 기내식, 엄선된 와인을 포함한 음료 서비스, 기내식 사전 주문 기능, 향상된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퍼스트, 프레스티지, 이코노미 등 모든 좌석 클래스에서 편안하고 청결한 기내 환경을 유지하는 것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기대감도 순위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양사 통합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 운영 효율성 증대, 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합병 후 대한항공은 글로벌 메가 캐리어로 도약하게 된다.
지난해 대한항공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14조5751억원이며, 아시아나항공의 6조5321억원을 합하면 21조1072억원에 달한다. 2022년 기준 세계 항공사 매출 순위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13위, 27위를 기록했다.
대한항공
통합 후 항공기 대수는 238대로 세계 11위의 여객 수송력을 확보하게 된다.
통합이 최종 완료되면 대한항공의 글로벌 순위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매각 논의 이전인 2010년에 스카이트랙스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우수한 서비스 역량을 갖춘 항공사였다.
이러한 양사의 강점이 결합된다면 합병 시너지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37위에서 올해 41위로 4단계 하락했다. 이는 대한항공에 통합돼 소멸될 예정이라는 점이 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