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원 배달에 40% 떼인다'는 지적에 대응나선 배민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1만 원 이하 주문의 중개이용료를 전액 면제하고, 배달비를 차등 지원하는 상생안을 새롭게 발표했다.
19일 우아한형제들은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 중재로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정한플랫폼을위한사장협회 등 입점업주단체와 사회적 대화에서 이런 추가 상생 방안에 중간 합의했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이번 합의는 최근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배달 시장에서 소액 주문 비중이 커졌지만, 업주들의 실질 부담은 만만치 않았다는 지적에서 시작됐다. 예를 들어 1만 원짜리 음식을 팔아도, 배달비와 수수료로 40% 이상이 빠져나간다는 불만이 제기 됐다.
이 같은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소액 주문일수록 업주 지원을 강화하는 방식이 도입됐다. 새로운 상생안에 따르면 1만 원 이하 주문에 대해 중개이용료는 아예 부과하지 않으며, 배달비 일부도 배민이 직접 부담한다. 또 1만 원 초과 ~ 1만 5천 원 이하 주문도 일정 비율의 중개수수료 차등 지원 대상이 된다.
쿠폰 부담 줄이고, 소통 채널도 신설
이번 합의에는 업주 편의를 위한 시스템 개선안도 다수 포함됐다. 프랜차이즈 본사가 발행한 쿠폰 중 가맹점주가 부담하는 금액에 대해서도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이는 기존 일반 외식업체 쿠폰에도 적용되던 조치를 프랜차이즈 업주까지 확대한 것이다.
이외에도 ▲입점업주 전담 상담센터 구축 ▲서면절차 간소화 ▲라이더와 직접 소통 가능한 시스템 구축 ▲손실보상 접수 시스템 개선 등도 포함됐다. 모두 업주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 방안들이다.
배달의 민족 / 사진=인사이트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상생안 시행에 따라 연간 최대 1,000억 원, 3년간 최대 3,0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며, 기존 상생요금제도 병행 유지한다.
우아한형제들 김범석 대표는"이번 중간 합의안으로 입점 업체의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계기를 만들게 됐다"며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소액주문에 대한 지원으로 소비자에게는 편리함과 혜택을, 업주에게는 주문수 확대와 부담 완화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