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입원 두고 정치권 설전..."특혜 입원" vs "가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병 치료를 이유로 지난 16일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가운데, 이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김 여사는 현재 '김건희 특검'의 수사 대상이며,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남부지검에서도 각각 공천개입 의혹과 건진법사 연루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수사를 받고 있다.
뉴스1
"특검 피하려는 특혜 입원"...맹공 퍼붓는 여권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검찰 소환 통보에 우울증 운운하며 입원이라니, 일반 서민이 병원 입원실 하나 잡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조국혁신당도 전날(18일) 논평을 통해 "김건희가 아니라 국민이 화병 나 입원할 판"이라고 직격하며, "의료대란으로 병상 하나 구하기 어려운 국민들 앞에서 특혜 입원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여사는 특검 출석을 회피할 의도로 방문 조사를 유도하며 국민과 특검을 협박하고 있다"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민주당에 입당한 김용남 전 의원 역시 17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만약 정말 극심한 우울증이라면 오히려 가장 안전한 1급 보안시설인 구치소로 옮겨야 한다"며 "비상계엄 이후 수많은 국민이 정신적 고통을 겪었지만 입원한 사람은 김 여사뿐"이라고 지적했다.
"입원은 치료 목적...허위 주장 자제해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구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공동취재) 2025.6.3/뉴스1
반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서정욱 변호사는 같은 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김 여사는 평소에도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다"며 "입원이 특검 회피용이라는 주장은 터무니없고 악의적인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서 변호사는 이어 "특검 수사는 6개월간 진행되며, 중반쯤 김 여사를 소환하는 일정이 될 것"이라며 "현재 입원은 일시적인 치료일 뿐이며, 약 일주일 내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여사는 현재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VIP 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아직까지 특검 소환 여부나 시점은 공식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