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30일(월)

"오송 참사 반복 안돼"... 장마 전 '지하차도 사고' 대비 나선 오세훈

서울시, 장마철 대비 침수 방지 시설 점검 나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18일 오전 관악구 신림공영차고지 빗물저류조와 서초구 염곡동서지하차도를 차례로 방문해 수방 시설의 작동 상태와 집중호우 대응 체계를 면밀히 살폈다.


인사이트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서울 관악구 신림공영차고지 저류조 사업현장에서 풍수해 대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 뉴스1


오 시장은 먼저 신림공영차고지를 찾아 지하 2층에 설치된 대규모 빗물저류조의 가동 준비 상태를 점검했다. 저류 준비 상태부터 펌프 설비 작동 준비, 자동제어 시스템 운영 방안까지 세부적인 사항을 확인했다.


신림공영차고지 빗물저류조는 복합 구조물로, 지상과 지하 1층은 버스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지하 2층은 빗물저류조로 설계됐다.


이 저류조는 시간당 95.9mm 강우를 기준으로 3만 5000톤의 빗물을 임시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을 갖추고 있다. 침수 발생 시에는 수문을 닫고 펌프를 가동해 하천 외부로 강제 배수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침수 예방 시스템 가동 준비 완료


서울시는 이 저류조를 통해 도림천 수위를 약 10cm 낮출 수 있어, 관악구 삼성동과 서림동 일대의 침수 피해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어 오 시장은 염곡동서지하차도를 방문해 집중호우 시 가동되는 자동 차량 진입 차단 설비의 작동 상태를 확인했다.


인사이트뉴스1


현장에서는 침수 감지 시스템을 활용한 차량 진입 차단 설비 시연이 진행됐다. 경고음과 함께 '진입금지' 전광판이 작동하고, 차량 진입을 막는 차단막이 자동으로 내려오는 과정을 점검했다.


이 시스템은 침수 발생 시 차량 진입을 자동으로 통제해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방지하는 핵심 시설로, 특히 2023년 오송지하차도 사고 이후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서울시 내 진입차단시설 설치 대상 지하차도는 총 95개소로, 당초 2033년 완료 예정이었으나 시민 안전을 위해 일정을 8년 앞당겨 올해 6월 내 조기 완료할 예정이다.


수해 대비 체계적 관리 강화


서울시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되면 현장에 담당자 2명을 즉시 투입하고, 수위가 10cm 이상 올라가거나 하천 범람 가능성이 감지되면 차량 진입을 차단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인사이트뉴스1


오 시장은 호우주의보 단계부터 가동되는 지하차도별 4인 관리 체계(유지관리기관 2명, 자율방재단 1명, 경찰 1명)의 운영 상황을 꼼꼼히 살피며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현장 점검을 마친 오 시장은 "오송 지하차도 사고 이후 지하차도 사고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컸다"며 "서울시 95개 지하차도에 진입 차단 설비를 상반기 중 모두 마무리하고 거의 모든 공사가 끝난 상태로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 완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가오는 장마철에 소방과 경찰과 함께 최대한 협력 체계를 가동하면서,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피해에 대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