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광주' 건축 최종 승인...광주 첫 복합쇼핑몰 들어선다
광주광역시 북구가 지역 최초의 대형 복합쇼핑몰인 '더현대광주' 건축을 조건부로 최종 승인했다. 교통 대책과 지역 연계 개발계획 마련이 핵심 조건으로 제시됐다.
북구는 18일 "옛 전남·일신방직 부지에 들어서는 '더현대광주'의 건축허가를 교통 개선 등의 조건을 부여한 뒤 승인했다"고 밝혔다.
조감도 / 뉴스1
이로써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최대 규모로 꼽히는 복합쇼핑몰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게 됐다.
광주 도심 최대 규모...'더현대 서울'의 1.5배
'더현대광주'는 연면적 27만3,895㎡, 지하 6층~지상 8층 규모로, 더현대 서울(18만㎡) 대비 약 1.5배에 달하는 초대형 복합쇼핑몰이다.
높이 59.19m, 길이 214m, 폭 111m로 계획돼 있으며, 쇼핑은 물론 문화·여가 기능까지 통합된 현대백화점 그룹의 전략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2월 지구단위계획 제안서를 시에 제출한 이후, 교통영향평가, 경관심의, 소방설계 사전검토 등을 거쳐 최근 건축허가 단계에 이르렀다.
사진제공=광주광역시
현재 상업시설이 들어설 부지는 철거를 완료한 상태이며, 주택과 공공시설이 예정된 부지에 대한 해체 공사는 진행 중이다.
교통대책이 승인 열쇠...주차장 공유·사후 모니터링 조건도
이번 승인에서 가장 핵심이 된 조건은 교통문제 해결이다. 북구는 '더현대광주'와 인근 대규모 재개발사업이 동시에 추진됨에 따라, 일일 교통량이 최대 29만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북구는 기아챔피언스필드 이용객 주차장 개방, 공사기간 중 임시주차장 확보, 사후 교통 모니터링 실시 등을 허가 조건으로 명시했다.
또한 광주천 친수공간 조성, 자전거도로·보행로 정비사업과의 연계성 확보도 요구했다.
더현대 서울 / 사진=인사이트
2027년 개점 목표...'챔피언스시티' 주택계획도 속도
더현대광주 법인은 건축 승인을 계기로 착공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개점 시점은 2027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쇼핑몰 외에도 부지 내에는 약 4,300세대 규모의 주상복합단지 '챔피언스시티' 건설이 예정돼 있으며, 현재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절차가 병행 진행 중이다.
문인 북구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광주시민의 오랜 염원이던 더현대광주 건축이 마침내 첫발을 뗐다"며 "교통 혼잡, 소상공인 생존권, 지역 경제 파급 효과까지 다각도로 고려해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승인으로 광주는 지역 내 유통 생태계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으며, 복합쇼핑몰을 중심으로 한 도심 개발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