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예상보다 빠른 투수 복귀 임박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로서 마운드에 복귀하는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MLB닷컴은 16일(한국 시간) '오타니, 곧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 복귀할 듯'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투수 복귀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돌입한 오타니의 상황을 상세히 보도했다.
Instagram 'dodgers'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에 따르면, 오타니는 조만간 4번째 시뮬레이션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며, "잠재적으로 이번 등판이 (복귀 전)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전 시뮬레이션 경기에서 3이닝 동안 44개의 공을 던진 오타니는 다가오는 4번째 등판을 통해 투수 복귀를 위한 최종 점검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부상 회복과 복귀 일정
ESPN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오타니가 조만간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이라며 "아마도 이번 주 안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는 당초 예상됐던 올스타 휴식기 이후 복귀보다 훨씬 앞당겨진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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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의 마지막 선발 등판은 2023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그는 오른쪽 척골 측부 인대 수술을 받았고, 지난 오프시즌에는 왼쪽 어깨 수술까지 받으며 두 차례나 수술대에 올랐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저스 구단은 그의 투수 복귀에 신중한 접근을 취해왔으나, 최근 라이브 피칭 세션에서 보여준 호전된 컨디션이 복귀 시점을 앞당기는 결정적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 투수진 위기 속 희소식
오타니의 투수 복귀는 현재 14명의 투수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다저스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블레이크 스넬, 토니 곤솔린, 사사키 로키 등 주요 선발 투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오타니의 복귀는 다저스 마운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타니 본인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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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홈런을 기록한 1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인터뷰에서 그는 "이전 라이브 피칭 때 나의 투구가 '경기에 바로 투입될 수 있을 정도'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다음 라이브 피칭 이후 로테이션에 합류하더라도 풀타임 선발을 할 정도의 컨디션은 되지 않는다"고 전망하면서도, "오타니가 투수 로스터 13자리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불펜에서 한 명을 빼지 않고 6인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다"는 전략적 이점을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은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을 고려하면, (오타니가) 경기 초반에 한 이닝을 던지든 두 이닝을 던지든 그 자체로 긍정적"이라며 오타니의 복귀가 팀에 가져올 긍정적 영향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