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한국 여자 수영 역사, 새로 쓰여... 여자 배영 100m '1분 벽' 깨졌다

한국 수영 역사 새로 쓴 이은지, 여자 배영 100m '1분 벽' 최초 돌파


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 소속 이은지(19)가 한국 수영 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15일 광주 남부대학교 시립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4회 광주 전국 수영선수권대회에서 이은지는 여자 일반부 혼계영 400m 결선 첫 영자로 출전해 배영 구간을 59초 56으로 완주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대한수영연맹


이로써 이은지는 한국 여자 수영 선수 중 최초로 배영 100m에서 1분 벽을 깬 선수가 됐다. 국제수영연맹(FINA) 규정에 따라 혼계영 400m의 첫 영자 기록은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이은지의 이번 기록은 새로운 한국 기록으로 공식 등재됐다.


이은지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종전 한국 기록 1분00초03을 0.47초 단축했다.


이전 기록은 2021년 5월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과 2023년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획득 당시 세운 것이었다.


중학교 시절부터 꿈꿔온 목표 달성, 이은지의 새로운 도전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소감을 전한 이은지는 "1분 벽을 허물기 위해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노력해 왔다"며 "드디어 59초대에 진입해서 기쁘다. 응원해 주신 모든 분의 격려가 생각나 울컥하고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Instagram 'korea.aquatics'


이은지는 2022년과 2023년 두 차례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국가대표 선수다.


올해는 싱가포르 세계선수권 대신 생애 첫 하계 세계 대학 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할 예정이다.


"25학번 대학생이 된 만큼, 대학 시절에만 경험할 수 있는 유니버시아드가 욕심났다"라고 밝힌 이은지는 "수영에 임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 더 책임감을 느끼고 보다 철저히 관리해서 참가하는 모든 대회에서 좋은 결실을 보고 싶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한국 수영의 새 역사를 쓴 이은지는 한국기록 경신에 따른 포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배영 종목에서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은지의 앞으로의 행보에 수영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