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맛은 좋지만 몸에는 해로운 라면,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3가지 방법

라면을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


라면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국민 음식이지만 건강 측면에서는 우려가 많다. 하지만 몇 가지 조리법과 섭취 방법만 바꾸면 건강에 대한 부담을 줄이면서도 라면의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유튜브 채널 '정세연의 라이프연구소'에서 정세연 한의학 박사는 라면의 건강 위험 요소와 이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상세히 설명했다.


img_20210613155306_xh7bv638.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정 박사에 따르면 라면이 초래할 수 있는 주요 건강 문제는 혈당 급증, 튀긴 면에서 생성되는 당독소, 그리고 나트륨 과잉 섭취다.


라면 면은 정제 탄수화물로 제조되어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으며, 기름에 튀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포화지방과 당독소(AGEs)는 혈관 손상과 노화 촉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라면 한 봉지에는 최대 2000㎎의 나트륨이 함유되어 있어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일일 섭취량을 초과할 위험이 있다.


건강한 라면 조리법과 영양 균형 맞추기


이러한 건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 박사는 면을 별도로 끓인 후 세척하는 조리법을 추천했다. 


두 개의 냄비를 사용해 한쪽에서 면을 끓인 다음, 익힌 면을 건져 다른 냄비에서 한 번 더 끓이면 튀김 기름을 제거하고 섭취하는 방식이다. 정 박사는 이 방법으로 약 100㎉의 칼로리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jf257e2jr261n4191064.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라면에 단백질과 채소를 추가하는 것도 중요하다. 계란이나 순두부와 같은 단백질 식품을 넣으면 혈당 상승 속도를 늦출 수 있으며, 양파, 청양고추, 브로콜리, 당근, 숙주 등의 채소는 혈당 스파이크를 줄이고 나트륨 배출에 도움이 되는 칼륨을 보충해준다.


라면과 함께 피해야 할 음식과 유통기한 주의


정 박사는 라면과 함께 먹지 말아야 할 음식으로 '밥'과 '짠 김치'를 지목했다.


7jfh18wpq419cdf3al3s.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라면 국물에 밥을 말아 먹는 습관은 탄수화물 과다 섭취와 나트륨 초과로 이어져 혈당 급등, 복부 비만, 부종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짠 김치 역시 나트륨 함량을 더욱 높이기 때문에 특히 고혈압 환자에게는 해롭다.


김치를 곁들이고 싶다면 염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신 김치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라면의 유통기한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은 튀긴 면의 기름이 산화되어 건강에 유해할 수 있으므로, 면 냄새를 맡아보고 이상이 있다면 섭취를 피해야 한다고 정 박사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