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 통일대교 이어 철책 넘어 또 월북 시도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20대 남성이 철책을 넘어 월북을 시도하다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 남성은 불과 일주일 전에도 통일대교에서 무단 진입을 시도했던 인물로 확인됐다.

14일 경기북부경찰청 안보수사대는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통일대교 / 뉴스1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1일 오후 11시경 파주시 탄현면 자유로 인근 접경지역에서 철조망을 넘어 군사 구역에 무단으로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에서 이를 목격한 군 관계자가 즉시 A씨를 제압했으며, 군의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통일을 생각해서 철책을 넘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복되는 월북 시도... 안보 우려 커져

A씨는 이전에도 월북을 시도한 적이 있었다. 그는 지난 3일 파주시 문산읍 통일대교 검문소에서 "판문점에 가야 한다"며 무단 진입을 시도했다가 검거돼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당시 A씨는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던 중 "하늘의 뜻"이라며 초병의 제지를 무시하고 통일대교를 건너려다 붙잡혔다.

통일대교는 군사시설로, 일반인이 통과하려면 사전에 군부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불과 8일 만에 두 차례나 접경지역에서 월북을 시도한 사례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안보 당국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두 차례에 걸쳐 월북을 시도한 만큼 도 경찰청에서 사건을 직접 수사하게 됐다"며 "정확한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