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베프' 이정후X김혜성, 빅리그서 '적'으로 만난다... 다저스vsSF 14일부터 3연전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만나는 '키움 절친' 이정후-김혜성, 첫 맞대결 성사


한국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 성장한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26·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정규시즌 맞대결을 펼친다.


14일(한국 시간)부터 사흘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의 3연전은 한국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특별한 대결이 될 전망이다.


(좌)김혜성, (우)이정후 / 뉴스1키움(좌)김혜성, (우)이정후 / 뉴스1


두 선수는 2017년 키움 히어로즈에 함께 입단한 '동기생'으로, 이정후는 1차 지명, 김혜성은 2차 1라운드 7순위로 지명받았다.


KBO리그에서 줄곧 한솥밥을 먹던 두 선수는 이제 메이저리그라는 최고의 무대에서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만나게 됐다.


이정후는 지난해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라는 대형 계약으로 먼저 빅리그에 진출했고, 김혜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다른 입지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빛나는 두 선수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의 핵심 외야수로 활약 중이다.


기존 이미지이정후 / Instagram 'sfgiants'


12일 기준 6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6홈런, 32타점, 6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의 맹타에 비해 타격감이 다소 식었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6월에는 타율이 0.259로 떨어졌음에도 출루율 0.382를 기록하며 '눈야구'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이정후를 1번 타자로 기용하며 그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반면 김혜성은 백업 내야수로 제한된 기회를 받고 있지만, 그 안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했던 그는 5월에 빅리그 콜업 이후 29경기에서 타율 0.391, 2홈런, 10타점, 6도루라는 인상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다.


Hyeseong Him!.jpg김혜성 / Instagram 'dodgers'


다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상대 선발이 좌완일 경우 김혜성을 선발에서 제외하거나, 3경기에 한 번꼴로 휴식을 주는 등 제한적으로 기용하고 있다.


두 선수는 이미 올해 시범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3월 2일 경기에서 김혜성은 2타수 1안타 3득점 1볼넷에 홈런까지 기록했고, 이정후는 2루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번에는 정규시즌에서 처음으로 맞붙게 된다.


이번 3연전에서 이정후는 전 경기 선발 출전이 유력한 반면, 김혜성은 교체 출전하거나 일부 경기에 결장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16일 경기는 샌프란시스코의 선발이 좌완 카일 해리슨으로 예정돼 있어 김혜성의 출전 가능성이 낮다.


이정후는 이번 시리즈에서 야마모토 요시노부, 클레이튼 커쇼, 더스틴 메이와 같은 다저스의 핵심 투수들과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이번 맞대결은 한국인 선수들의 활약뿐 아니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순위 싸움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origin_김혜성반기는이정후좋아.jpg뉴스1


현재 다저스가 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7연승을 달리며 0.5게임 차까지 추격했다.


만약 샌프란시스코가 13일 콜로라도전에서 승리한다면, 두 팀은 공동 선두로 이번 시리즈를 시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