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출연자, 택시 승차 다툼으로 법정에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 "언성 낮추세요! 언성"이라는 대사로 화제가 됐던 10기 정숙 최모 씨가 폭행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대구지법 형사2단독 박경모 판사는 지난 12일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최 씨의 공판을 진행했으며, 검찰은 징역 6개월을 구형했다.
Instagram 'woomi5513'
최 씨는 지난해 10월 대구에서 택시 승차 문제로 다툼이 발생해 피해자 A 씨의 왼쪽 얼굴을 6차례 때리고, 피해자의 스마트폰을 바닥에 떨어트렸으며, 행인들이 듣는 가운데 피해자에게 '양아치'라고 모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최 씨는 귀가를 위해 택시를 잡으려 했으나, 먼저 택시를 잡은 A 씨가 "내가 먼저 잡았으니 뒤차를 타세요"라고 말하자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 이후 합의 시도 무산과 법적 대응
피해자 A 씨가 증거를 남기기 위해 녹음을 시작하자 최 씨는 "녹음해라 XXXX야. 해봐라. 어디 XX, 녹음하는데 나한테. 내가 소송낼게"라며 격하게 반응했다.
경찰이 출동한 후에도 소송을 하겠다며 욕설과 난동을 이어갔던 최 씨는 이후 태도를 바꿔 A 씨에게 "제가 CCTV를 보고 나니까 되게 죄송하더라. 그 정도로 (폭행)한 줄 몰랐다"며 합의를 시도했다.
Instagram 'woomi5513'
그러나 사건 당시에는 폭행한 여성이 누군지 몰랐던 A 씨는 TV를 보고 우연히 최 씨의 정체를 알게 된 후, "당신 같은 이가 TV에 나와서 웃고 활동하는 것이 상당히 불편하다"며 "정식으로 사과받고 싶고 그렇게 못하겠다면 TV에 안 나왔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A 씨가 자신의 피해 사실을 인터넷을 통해 알리면서 합의는 무산됐다.
최 씨는 법정에서 "범행을 인정한다. 음성이 녹음돼 있지는 않지만, 피해자가 먼저 성적으로 말했다"며 "제가 불리한 입장이다.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합의하려고 여러 차례 연락했는데 조건이 돈은 둘째고 방송 출연 안 하는 조건이라 합의가 안 됐다"고 설명했다.
최후 진술에서 최 씨는 "아무튼 죄송하다. 제가 여태까지 그렇게 한 적이 없다"며 "성적으로 심하게 저한테 해서 억울한 부분이 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 씨는 이번 사건 외에도 지난 2월 본인이 주최한 자선 경매 행사에서 명품 브랜드 목걸이 가품을 판매했다는 의혹에 휩싸였으며, 이를 낙찰받은 사람이 사기 혐의로 고소한 일도 있었다. 이에 대해 최 씨는 "무혐의로 사건이 끝났다"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