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시장, 하와이서 귀국 시사... 신당 창당 가능성 주목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하와이에서의 휴식을 마치고 귀국을 시사해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목이 쏠리고 있다.
12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와이 해변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올리며 "공분(公憤)은 태평양 바다에 묻고 홀가분하게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사진 속 홍 전 시장은 빨간색 모자를 쓰고 빨간색 점퍼 안에 파란색 티셔츠를 입은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페이스북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하와이에 머물러온 홍 전 시장의 귀국 시사 발언은 정치권에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의 신당 창당설이 정치권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홍 전 시장이 개헌, 사법개혁 등 보수 진영 내 '비주류 이슈'를 재점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정치권의 지형 변화가 예상된다.
홍준표-이준석 연대 가능성 시사... 보수 재편 움직임
홍 전 시장은 이미 지지자들과의 소통 채널인 '청년의 꿈'을 통해 신당 창당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개혁신당 입당설에 대해서는 "낭설"이라고 일축했지만, '내년에 가면 좋겠다'는 누리꾼의 글에는 "알겠다"고 답하며 이준석 의원과의 정치적 연대 가능성을 일부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 뉴스1
보수 평론가 서정욱 변호사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홍준표 전 시장과 이 의원이 내년에 신당을 창당해 보수 재편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더 나아가 "홍 전 시장은 서울시장, 이 의원은 경기지사로 바람을 일으키자는 논의가 있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
이에 대해 이준석 의원은 전날 홍 전 시장과의 신당 창당 주장과 관련해 "정치 평론하는 분들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가정해서 할 수는 있겠지만, 전혀 검토한 바도 없는 내용이라 의아하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두 정치인의 행보를 주시하며 보수 진영의 재편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