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3일(금)

이재명 대통령, 우크라이나 침공한 러시아 푸틴과는 '통화' 안 한다

"러시아는 좀..." 대통령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는 통화 안 한다


미국·일본·중국·체코·베트남 국가 정상과 통화를 마친 대통령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는 추진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동아일보는 여권 고위 관계자 등을 인용해 한러 정상 통화는 일단 추진되지 않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관련해 정부 소식통은 "국제정세를 종합 고려할 때 적절한 시점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미국 주도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한-러 국가 정상 간 통화 미추진 사유로 거론되고 있다.


인사이트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GettyimagesKorea


더불어 북한과 러시아가 여전히 밀착하고 있다는 점까지 종합적으로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러시아 국경일인 '러시아의 날' 전날(11일)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며 북-러 관계의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역대 한국 대통령들이 모두 러시아 정상과 통화한 것은 아니다. 다만 취임 직후 미중일 정상과 통화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도 취임 축하 통화를 했다.


인사이트지난달 1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열린 '민생시리즈2' 비전형 노동자 간담회를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스마트폰을 바라보고 있다. / 뉴스1


앞서 이 대통령은 대선 공약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전된 뒤 러시아와 관계 개선에 나설 의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공약집에서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 단호히 반대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러시아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하겠다"면서도 "한러 관계 악화를 방지하고 우리 국민과 기업 권익을 적극 보호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0일 게오르기 지노비예프(Georgy Zinoviev) 주한러시아대사관은 "현존하는 도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한국은 호혜적 협력을 회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지난 11일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