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2경기 연속 3루타에 3출루 3득점 맹활약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한국인 외야수 이정후(27)가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연속 경기 3루타와 함께 3출루 3득점으로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2일(한국 시간) 이정후는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석 동안 1안타 2볼넷으로 3차례 출루해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날 활약으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75로 소폭 상승했다.
경기 초반부터 이정후의 활약이 돋보였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이정후는 후속타자 윌리 아다메스의 2점 홈런으로 득점을 올렸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콜로라도 선발 카일 프리랜드의 몸쪽 직구를 정확히 공략해 우익선상으로 3루타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3루타로, 올 시즌 그의 4번째 3루타였다.
팀 역전승의 발판 마련한 이정후의 출루 능력
이정후는 3회 3루타 이후 아다메스의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5회초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7회초에는 날카로운 타구가 상대 투수 후안 메히아의 글러브에 잡히면서 더블 아웃이 되는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9회초 다시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했고, 아다메스의 2루타와 윌머 플로레스의 희생플라이로 이날 경기 세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의 꾸준한 출루 능력은 팀의 공격 흐름을 이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6으로 뒤지던 8회초 케이시 슈미트의 밀어내기 볼넷,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2타점 2루타, 타일러 피츠제럴드의 스퀴즈 번트 등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9회초에도 이정후의 볼넷을 시작으로 3점을 추가하며 경기를 10-7로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샌프란시스코는 7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40승2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반면 콜로라도는 5연패에 빠지며 12승55패로 같은 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