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3일(금)

조국, '옥중' 인터뷰... "사면은 대통령 고유 권한, 李대통령 성공 돕겠다"

"성찰과 구상에 집중 중"...조국, 사면론에 말 아껴


서울남부교도소에 수감 중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과 맞물려 거론되는 자신의 사면·복권 가능성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독방에서 과거를 성찰하고 미래를 구상하는 데 집중하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 뉴스1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 뉴스1


12일 뉴스1은 조 전 대표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정리해 보도했다. 인터뷰는 조 전 대표가 자필로 빼곡히 적은 8장의 편지지를 통해 이뤄졌다.


보도에 따르면 조 전 대표는 "사면권은 헌법상 오롯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그 대상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이 사면 여부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전했다. 


"내란세력 척결과 경제위기 극복 병행해야"


이재명 정부의 제1과제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엔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진단한 민생·경제·안보의 복합위기 인식은 정확했다"고 평가하며 "이제는 내란세력 척결과 경제위기 극복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의 관계에 대해선 "우당(友黨)"이라는 표현을 쓰며 "내란 완전 종식과 책임자 처벌, 윤석열·김건희 국정농단 진상규명, 민생 회복 등 주요 과제에 있어 이견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0008307332_003_20250612092111412.jpg조국 전 장관이 보내온 서면 인터뷰 답변서 / 뉴스1


다만 "금융투자소득세, 종합부동산세 등 세제 정책에서는 여전히 차이가 있다"며 "중도보수 정당을 자임한 민주당이 우경화되지 않도록 혁신당이 균형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권교체 이뤘다...이제는 민생 개혁 집중해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더욱 날이 섰다. 조 전 대표는 "그 무도함과 무능, 무책임함에 대해선 첨언할 필요조차 없다"며 "이승만의 극우, 박정희의 군 동원, 이명박의 탐욕, 박근혜의 무능을 모두 합친 데 더해 음주와 무속 의존까지 더한 정권이었다"고 비판했다.


혁신당 창당 이후 1년간의 활동에 대해서는 "정치공학이 아니라 국민의 마음만을 믿고 걸어온 길이었다"며 "제1당인 민주당과 긴밀히 협력해 결국 윤석열 정권의 탄핵이라는 정권교체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향후 혁신당의 진로에 대해선 "정권교체가 이뤄진 지금, 새로운 논의 속에서 방향을 정할 것"이라며 "주거, 돌봄, 의료, 비정규직 인권 등 민생의 핵심과제를 강화하는 데 집중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origin_거래소찾은이재명대통령.jpg이재명 대통령 / 뉴스1


"문재인 정부 개혁 없었다면 12·3 내란 못 막았을 것"


조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 시절 추진된 개혁과제들의 의미도 강조했다. 


그는 "위수령을 폐지하지 않았다면 윤석열이 군을 동원했을 것이고, 국정원의 국내 정치 개입을 막지 않았다면 내란을 뒷받침했을 것"이라며 "공수처와 국수본이 없었다면 심우정 검찰총장이 검찰을 어떻게 이끌었을지 짐작 간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조 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대통령께서도 검찰 수사와 재판이라는 혹독한 시련을 견디고 이 자리에 오르셨다"며 "꼭 성공하시길 바란다. 독일 최고의 총리로 평가받는 메르켈처럼 되시길 빈다. 저 또한 미력하나마 돕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