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3일(금)

"李대통령 트럼프와 통화? 뻥 아니냐" 음모론에 美 백악관, 입 열었다

극우 커뮤니티의 '자작극' 주장에 정면 반박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전화 통화에 대해,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가 모두 '사실'임을 공식 확인했다. 


"통화는 없었다"는 음모론적 주장을 펼친 국내 일부 극우 성향 커뮤니티는 할 말이 없게 됐다. 


10일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 뉴스1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지난 11일(한국 시간) 백악관은 JTBC의 질의에 대해 "두 정상이 전화 통화를 한 것이 맞다"고 명확히 밝혔다. 미국 국무부 역시 전날인 10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동일한 사실을 재확인했다.


앞서 태미 브루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이 통화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 전화 통화가 '실제로' 이뤄졌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내에서 퍼지고 있는 '자작극' 주장을 정면으로 부인한 것이다.


"트럼프 측근이 부인했다"는 유튜브발 허위 주장 확산


이번 논란은 지난 6일 대통령실이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사실을 공개한 직후 불거졌다. 극우 유튜브 채널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통화는 없었으며, 자작극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급속도로 퍼졌다.


대표적인 예로, 유튜브 채널 '글로벌디펜스뉴스'는 8일 방송에서 "트럼프 측근이 트럼프와 이재명은 통화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며 "이건 자작극이라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GettyImages-2219366655.jpg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 GettyimagesKorea


하지만 미국 국무부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모든 업무를 파악하는 백악관이 통화 사실을 확인하면서, 해당 주장은 근거 없는 허위 정보로 드러났다.


사흘 넘게 '떼쓰기'에 대응하지 않던 미국 정부가 공식 대응을 하는 것은 그릇된 정보가 무분별하게 확산되는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미 정상 외교 본격 가동..."G7 계기 첫 만남 가능성"


이번 통화는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첫 상견례 성격으로,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정상 간 본격적인 외교를 가동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이재명 대통령 당선 직후부터 한미 동맹에 대한 기대감을 수차례에 걸쳐 표명해왔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지난달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는 성명을 낸 데 이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의 리더십을 직접 언급하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드리며, 그의 리더십 아래 한미 동맹이 더욱 굳건하고 번영할 것으로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