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3일(금)

고엽제 후유증 시달리는 '참전용사' 폭행해 돈 3만4000원 빼앗아 간 남성

고엽제 후유증 참전용사 상대로 강도 행각


거동이 불편한 베트남전 참전용사를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4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피해자는 고엽제 후유증으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태에서 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1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70대 참전용사를 폭행하고 금품을 강취한 혐의(강도)로 40대 무직 남성 A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다.


캡처_2025_06_12_09_49_22_688.jpgYouTube '채널A News'


A씨는 이달 1일 강서구 주택가에서 같은 빌라에 거주하는 70대 남성 B씨를 폭행한 뒤 주머니에서 3만 4000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현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길가 벤치에 앉아있던 B씨에게 접근해 갑자기 주먹을 휘두르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B씨는 A씨가 다가오자 접근하지 말라는 손짓을 했으나, 고엽제 후유증으로 인한 신체 제약으로 제대로 저항하지 못했다.


상습적 금품 갈취 정황 포착


A씨는 폭행으로 쓰러진 B씨의 옷 주머니를 뒤져 지폐 3만4000원을 빼앗은 후 현장을 떠났다. A씨는 이 사건 발생 4시간 전에도 B씨를 폭행해 돈을 빼앗은 것으로 조사됐다.


캡처_2025_06_12_09_49_30_922.jpgYouTube '채널A News'


목격자는 "B씨가 고엽제 피해로 몸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며 "그런 사람의 목을 잡아 밀치니까 구석으로 넘어가면서 일어나지를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단순히 일회성 범행이 아닌 3년 전부터 B씨의 돈을 상습적으로 빼앗아 온 것으로 파악됐다.


강서경찰서는 A씨의 추가 범행 여부를 면밀히 조사 중이며, 조만간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