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3일(금)

국힘 김성태 "노무현도 법정 갈 때 에스코트 받아... 尹, 술친구 1명도 없나"

김성태 전 의원, 윤석열 전 대통령 향해 "여전히 망상 속에 살고 있다" 직격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중앙위의장을 역임한 김성태 전 의원이 내란죄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김 전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재판에서 승소를 확신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여전히 망상 속에 살고 있다"고 날선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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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1일) 김 전 의원은 불교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의 인식에 대해 "비상계엄이 헌법에 보장된 비상대권, 대통령의 고도의 정치적 행위로 자신은 생각하고 있다"라며 "그렇다면 자신이 임명한 헌재 재판관들로부터 8대 0의 파면 결정이 아니라 소수의견 1명이라도 나왔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치적 영향력 상실과 당내 친윤계 비판


김 전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사라진 정치적 영향력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참 참담하고 암담한 현실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헌재 탄핵심판을 받았을 때나 민주당 한명숙 전 총리 같은 경우도 법정에 재판을 받으러 갈 때 수많은 의원들이 에스코트를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 윤 전 대통령이 내란죄 관련 서울중앙지법 재판을 받으러 갈 때 아닌 말로 측근 세력, 술친구들, 호가호위 세력 1명이라도 윤석열을 에스코트하는 사람이 있느냐"고 반문하며 윤 전 대통령의 고립된 상황을 꼬집었다.


origin_김성태공천배제에백의종군의길선택.jpg김성태 국민의힘 전 의원 / 뉴스1


당내 친윤계를 향해서도 "윤 전 대통령을 국민의힘이 깨끗하게 절연해 내지 못하면 이번 대선 실패 뿐만 아니라 작년 그 압도적인 총선의 실패(를 되풀이할 것이고), 내년 지방선거마저 날려버리면 국민의힘은 어떤 기반을 가지고 앞으로 정치를 할 것이냐"라고 우려를 표했다.


김 전 의원은 특히 "뒤에 숨어 당의 변화와 혁신·쇄신을 가로막는 비열한 행위를 일삼는 윤석열 측근 인사들은 국민의힘에서 떠나야 될 존재들"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헌재의 파면 결정도 수용하지 않는다"라며 "윤 전 대통령이 내란죄 재판을 받는 자세와 태도는 여전히 잘못됐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