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3경기 만에 선발 복귀해 시원한 3루타 폭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한국인 외야수 이정후(27)가 부상에서 회복해 선발 라인업에 복귀,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11일(한국 시간) 이정후는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최근 등 통증으로 경기 출전이 제한됐던 이정후는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8회말 대타로 나섰고, 9일 경기에서는 완전히 휴식을 취했다.
3경기 만에 선발로 복귀한 이날,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콜로라도 선발 투수 카슨 팜키스트의 6구째 높은 직구를 힘껏 때려 중견수를 넘기는 대형 타구를 날린 뒤 3루까지 내달렸다.
시즌 3번째 3루타와 역전승의 주역
이정후가 기록한 이날의 3루타는 시즌 3번째로, 비거리가 무려 415피트(약 126.5m)에 달했다.
MLB 전문가들은 이 타구가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에서 날아갔다면 홈런으로 기록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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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이어진 윌리 아다메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팀의 선취점을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9회초 4점을 몰아쳐 6-5 역전승을 거두며 6연승을 달성했다. 특히 2사 1, 2루 상황에서 터진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결승타가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이어진 9회말에는 2사 1, 3루의 위기를 잘 막아내며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경기로 샌프란시스코의 시즌 성적은 39승 28패가 됐으며,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76에서 0.274로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부상에서 복귀한 첫 선발 경기에서 장타를 터트리고 두 차례나 득점에 성공하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복귀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