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시 가격 차이 커...메가MGC커피 인기 메뉴, 시가 논란
메가MGC커피 '팥빙 젤라또 파르페'가 지난달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후기 하나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입소문에 일부 매장에서는 '오픈런'이 이어지는가 하면 품절대란이 났다.
실제로 지난 4일 기준, 메가MGC커피의 파르페 2종(팥빙 젤라또 파르페, 망빙 파르페)은 출시된 지 약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20만개를 기록했다. 그 중 팥빙젤라또 판매량이 6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메가MGC커피
주문이 폭주하면서 일부 아르바이트생들은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빙수 베이스에 젤라또, 떡, 시리얼, 등 다양한 토핑을 정해진 순서대로 얹는 과정이 번거롭고, 사용된 재료와 용기 설거지까지 고려하면 제조 난이도는 '극상'에 가깝다는 반응이다.
급기야 알바생들이 "다른 카페 빙수가 더 맛있다"며 경쟁사로 고객을 떠넘긴다는 우스개 소리까지 나왔다.
그런데 착한 가격으로 입소문을 탄 메가커피 컵빙수가 매장마다 제각각인 배달 가격으로 도마에 올랐다. 정가는 4,400원이지만, 배달 플랫폼에서는 500원에서 많게는 2,500원 이상 비싸게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Naver blog 'dohari_11'
정가는 4,400원인데 배달가는?...이유 들어보니
최근 SNS와 커뮤니티에는 "메가커피 컵빙수 주문하려다 가격 보고 포기했다"는 후기가 속속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각기 다른 판매 가격을 지적했다. 이들에 따르면 일부 매장에서는 9400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이에 "메가커피가 싯가제 커피냐", "이럴 거면 그냥 빙수집 가겠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현상은 '이중가격제'로 시작됐다. 배달 플랫폼에서는 가맹점이 가격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어, 본사가 권장한 동일가 운영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메가커피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에 "동일가를 권고하고 있지만 강제할 수는 없다. 가맹점에 따라 배달비나 인건비 등을 이유로 일부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배달 가격을 높게 고지한 매장은 극히 일부매장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배달의민족 어플 상에서 인근 세 지점의 가격 차이 / 사진=인사이트
한편 메가커피는 팥빙 젤라또 파르페 인기에 2종(팥빙팥빙 파르페, 팥빙 초코 젤라또 파르페)을 추가로 출시했다.
'팥빙팥빙 파르페'는 기존 팥젤라또 대신 떡과 믹스시리얼 양을 늘린 풍성한 토핑이 특징이다. 우유빙수 스타일로 한층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며, 정가는 4,400원이다.
두 번째는 '팥빙 초코 젤라또 파르페'다. 기존 팥젤라또를 대신 초코젤라또를 넣은 제품으로, 진하고 쫀득한 초코 젤라또가 팥, 떡, 믹스시리얼과 조화를 이룬다. 해당 제품 역시 정가는 4,4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