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李 대통령, 中 시진핑 주석과 약 30분간 통화... "APEC 정상회의 초청"

이재명 대통령, 시진핑 주석과 첫 통화..."한중 협력, 실질 성과 내야"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약 30분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갖고, 한중 간 전략적 협력 관계의 심화와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위한 공감대를 나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시 주석은 이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축하하며, 한국의 새 정부와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origin_李대통령시진핑中국가주석과첫전화통화.jpg뉴스1


경제·안보·문화 분야 협력 확대 공감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의 축하에 사의를 표하고, 양국이 호혜평등의 정신 아래 경제, 문화, 안보,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과 교류를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강 대변인은 "두 정상은 특히 양국 국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했다"며 "상호 소통과 인적·문화 교류를 더욱 확대해 국민 간 우호 감정을 증진하고, 경제협력 분야에서도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취임 후 세 번째 정상 통화...주변 3국 접촉 마무리


이번 통화는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세 번째 해외 정상 통화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 GettyimagesKorea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 GettyimagesKorea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9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각각 전화 통화를 진행한 바 있다. 이로써 한반도 주변 3국 정상과의 외교적 첫 접촉이 일주일 안에 마무리됐다.


이 대통령, 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 초대


한편 두 정상은 올해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금년과 내년 APEC 의장국인 한중 양국이 긴밀히 협력할 필요성에 공감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은 APEC 회의에 시 주석을 초청하며,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긴밀한 의견 교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한 데 대해, 시 주석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양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며 중국 역시 문제 해결과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origin_시진핑주석과전화통화하는이재명대통령.jpg뉴스1


중국 매체들도 앞다퉈 '이 대통령·시 주석' 통화 보도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진행된 통화에서 시 주석은 이 대통령의 당선을 다시 한번 축하하며 "중한은 떨어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수교 33년간 양국은 이념과 제도의 차이를 넘어 실질 협력을 꾸준히 확대해왔고, 공동 발전과 상호 성취를 이뤄왔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특히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적으로 심화하는 중한 관계는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며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혼란으로 뒤얽힌 국제 정세 속에서 중한 관계가 더욱 확실성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수교의 초심을 지키고 선린우호의 방향을 확고히 견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략적 상호 신뢰를 높이고, 양자 협력과 다자 조율을 긴밀히 하며,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과 자유무역 질서를 함께 지켜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문화 교류의 중요성도 언급하며 "여론 기반을 다져 중한 우호가 양국 국민 마음에 깊이 뿌리내리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