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발언, 사면 정지작업 아냐?"...이재명 향한 의혹 제기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특별사면설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강도 높은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주 의원은 "조국 사면 여부는 이재명 정부의 '공정'이 진짜인지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0일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조 전 대표의 측근인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언급하며 "범여권 일각에서 슬그머니 사면 정지작업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주장을 폈다.

최 전 의원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조국 대표가 수감되기 전, 최단기간 내 사면해 '힘을 합쳐 나라를 살리는 일에 함께 합시다'고 한 바 있다"며 "빠른 시간 내 특별사면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대선 안 나가고 이재명 도와...사면 대가 아니냐"

주 의원은 이 같은 발언이 단순한 기대 차원을 넘어, 정치적 거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조국 전 대표의 부인 정경심 씨는 SNS에 '더1찍 다시 만날, 조국'이라는 문구를 올리며 대놓고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했고, 조국혁신당은 대선 후보조차 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혹시 사면을 매개로 조국혁신당과 정치적 거래를 한 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당시 '김문수-이준석 단일화가 당권을 고리로 이뤄졌다면 후보자 매수'라고 비판했다. 그렇다면 조국 사면을 고리로 야합했다면 이것이야말로 후보자 매수가 아니냐"는 논리를 폈다.

"형기 2년 중 6개월...사면은 공정 무너뜨리는 일"

주 의원은 또 조 전 대표의 형기와 사면 시점에 대해서도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입시비리로 빽 없는 청년들과 학부모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인물이 바로 조국"이라며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이제 겨우 6개월 수감된 상황에서 사면이 논의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과연 공정을 입으로만 말하는 사람인지, 실제로 지킬 사람인지는 조국 사면 여부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 앞에 고개 숙일 준비가 돼 있다면, 결코 사면을 단행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조국 전 대표는 대법원 확정 판결에 따라 2024년 12월 1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으며, 지난 1월 22일 남부교도소로 이감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