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3일(금)

비비고 찐만두 용기, 버리지 마세요…숨은 기능

비비고 찐만두 용기 속 '부어주세요'의 정체


만두에 간장을 찍어 먹으려다 속이 떨어지거나 만두 자체를 떨어트려 짜디짠 만두를 먹은 경험이 있는가. 


비비고 찐만두를 먹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이런 경험을 하지 않아도 된다. 용기에 숨겨진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비비고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찐만두 용기 가운데 부분에 있는 '부어주세요'의 기능을 소개했다. 


이 부분에 간장을 부어두면 나뭇잎 모양의 결을 따라 간장이 전체적으로 퍼지며 만두에 스며들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어느 한 부분만 짜지 않고,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간이 완성된다는 것이다.



비비고 측은 "촉촉하고 뜨거운 육즙 사이로 간장이 스며들어 어느 한구석 짜지 않고 자연스럽게 간을 맞출 수 있다"고 설명해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만두를 먹을 때 불편할 수 있는 부분을 작은 아이디어 하나로 해결한 비비고다.


세븐틴과 만난 비비고...'K-만두' 글로벌 공략 본격화


Instagram 'bibigo.kr'Instagram 'bibigo.kr'


비비고는 또한 세계인의 식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 비비고 브랜드를 운영하는 CJ제일제당은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K-팝 그룹 '세븐틴'을 글로벌 앰버서더로 전격 발탁했다. CJ가 비비고 전체 브랜드를 대표하는 글로벌 홍보대사를 기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J올리브영 명동역점, 홍대점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매장에서 세븐틴 로고와 컬러를 입힌 한정판 비비고 제품들이 선보여지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CJ는 하반기 '비비고X세븐틴' 2차 협업 상품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일본, 미국 등 핵심 해외시장에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병행하며 마케팅 수위를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글로벌로 향하는 만두..."올해는 해외 매출이 더 크다"


CJ제일제당의 이 같은 글로벌 행보는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실제로 2025년 1분기 국내 식품매출은 1.4% 줄어든 1조4365억 원인 반면, 해외 식품매출은 8.2% 증가한 1조4881억 원으로 처음으로 내수 비중을 넘겼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해외 매출이 국내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250610_19.jpg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이를 반영해 대규모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북미와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8000억 원을 투입해 신규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2026년 가동 예정인 헝가리 공장을 통해 비비고 만두와 치킨을 생산하고, 미국 사우스다코타에는 2027년 완공 목표의 아시안푸드 전용 공장을 세운다.


또한 오는 7월에는 일본 치바현에 총 1000억 원을 들여 비비고 만두 전용 공장을 완공하고, 9월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한다. 일본은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현지 영토 확장' 특명을 내린 시장으로, 절대 놓칠 수 없는 핵심 거점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