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농약 거래 조작해 7억원 대 횡령 의혹 농협 직원... 야산서 숨진 채 발견

농협 직원-농약사 대표 공모 횡령 의혹


경남 사천시의 한 농협에서 수억원대 횡령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 사건의 피고발인은 경찰 조사를 앞두고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 사천경찰서와 관계 기관에 따르면, 사천 곤명농협은 최근 실시한 전산 점검 과정에서 농약 거래 내역에 이상 징후를 포착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농협 측은 즉시 해당 업무를 담당했던 소속 직원 A씨에게 관련 증빙자료 제출과 함께 소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A씨는 지난 2일부터 갑자기 연락이 두절됐고, 다음날인 3일 오전 2시경 곤명면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7억원 넘는 횡령액... 농약 구매 허위 거래 의혹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천 곤명농협은 A씨와 농약사 대표 B씨가 공모해 총 7억 3300여만원을 횡령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지난 5일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 수사에 따르면, A씨는 2022년 5월부터 최근까지 약 3년간 B씨가 운영하는 농약사에 농약을 구매한 것처럼 허위로 대금을 지불하고, 그 중 일부 금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거액을 횡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허위 거래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피해액이 7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농협 측이 제출한 자료와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109/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