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택시 타서 다짜고짜 "파란색이지?" 정치 성향 묻더니... 기사 폭행한 20대 문신남

정치 성향 묻더니...욕설·폭행 10분간 이어가


시민들이 오가는 대로변 한복판에서 만취 승객이 택시 기사를 상대로 한 폭행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9일 SBS '8 뉴스'는 KNN보도를 인용해 부산 구포동에서 발생한 택시 기사 폭행 사건을 보도했다.


사건은 전날(8일) 오전 6시, 20대 남성 A씨가 술에 취한 채 택시에 탑승하면서 시작됐다. A씨는 인사를 건네기도 전에 40대 택시기사에게 다짜고짜 "누구에게 투표했냐"고 캐물으며 정치 성향을 따지기 시작했다.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답한 기사에게 그는 갑자기 욕설을 퍼부었고, 앞좌석을 흔들며 위협했다. 당시 블랙박스 영상에는 A씨가 "민주당 아입니까? 파란색깔. 한 번만 더 이야기하면 죽는다"며 기사에게 위협적인 언행을 일삼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도로에 밀치고 머리 내려찍기까지...가중처벌 가능성


인사이트SBS '8 뉴스'


택시 기사의 경찰에 신고하기 위해 정차하자 A씨는 차에서 내려 폭행을 가했다. 


기사를 밀쳐 도로에 넘어뜨리더니 무릎으로 머리를 가격하고 휴대폰을 이용해 기사의 머리를 내리치기까지 했다.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에 따르면 피해자는 10분 가까이 달리는 차들 사이에서 도망치며 간신히 목숨을 지켜야 했다. 머리를 네 바늘 꿰매는 상처를 입었고, 택시는 손상돼 수백만 원대의 수리비가 발생한 상태다.


택시기사는 "정치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고 답했는데 갑자기 '너 오늘 죽는다'며 공격을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 등으로 입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YouTube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