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처벌받으면 되잖아"... 편의점서 1800만원 빼간 경력직 女 알바생의 배신

제주 편의점 점주의 충격적인 피해 사례


제주도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 점주 부부가 경력직 아르바이트생에게 금전적 피해를 입은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9일 JTBC '사건반장'에서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해 12월 매장을 인수한 후 여러 편의점 근무 경력을 가진 20대 여성을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편의점은 제주 지역에서 매출이 우수한 점포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4월에는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매출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수익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이상 징후가 발생했다. 이에 의문을 품은 A씨는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


아르바이트생의 교묘한 횡령 수법


CCTV 영상에는 아르바이트생이 2만5000원짜리 액상 담배를 비롯해 과자, 음료,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상품을 무단으로 가져가는 모습과 금전통에서 현금을 꺼내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포스기 시스템 조작 수법이었다.


인사이트JTBC '사건반장'


아르바이트생은 자신의 휴대전화 바코드를 스캔한 후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충전하는 방식으로 약 700만원을 부당하게 취득했다.


이 외에도 금전통에 현금이 많이 보관되어 있을 때마다 돈을 챙겼으며, 본인이 직접 인정한 횡령 금액만 1800만원에 달했다.


편의점 경영 노하우와 포스기 시스템에 대한 지식을 악용한 계획적인 범행으로 보인다.


가해자의 뻔뻔한 태도에 분노한 점주


처음에는 범행을 인정하고 사과했던 아르바이트생은 이후 태도를 완전히 바꿨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변호사 상담을 받았고 법적 처벌을 받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별도의 연락이나 합의 시도를 하지 말아 달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사건반장' 제작진에게도 "해당 사건의 피의자로서 현재 수사 단계에 있다. 본인의 동의 없이 보도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방송이 진행될 경우, 법적 대응도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A씨는 "피해를 본 건 편의점인데 알바생의 뻔뻔한 태도가 너무 기막히다"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번 사건은 소상공인들이 직원 채용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위험성과 편의점 운영의 취약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유사 피해 예방을 위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