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엄마 얼굴에 뜨거운 떡볶이 쏟아부은 손님"... 딸의 절규 "피가 거꾸로 솟아요"

"떡볶이가 6개밖에 안된다"며 항의 전화한 손님


배달음식에 불만을 품은 손님이 직접 매장에 찾아가 사장 얼굴에 음식을 부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떡볶이 테러'를 당한 사장은 얼굴을 포함에 목과 어깨 부분까지 피해를 입었다. 


지난 8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음식을 얼굴에 던졌습니다. 조언요청"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처벌 받게 하고 싶다"며 "아직도 어머니를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는다. 조언 부탁드린다 "고 피해 사연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전날(7일)에 6시쯤 어머니가 하는 매장에 떡볶이 배달 주문이 들어왔다. 


6시 17분쯤 떡볶이 배달을 완료한 후 6시 30분쯤 배달앱 측으로부터 "고객이 떡이 7개밖에 없다는 항의 전화가 왔다"는 연락을 받았다.


인사이트당시 떡볶이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보내드림' 갈무리


A씨는 손님에게 전화 걸어 "사진을 받고 확인한 후 처리해드리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배달앱 상담사와 연락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져 1시간 가량 처리가 늦어지게 됐다.  


뒤늦게 떡볶이 사진을 받은 A씨는 손님에게 "불편을 드린 점 죄송하다"며 "빠른 환불을 해드리겠다"고 사과했다. 


이어 매장에서 음식 재료를 사전에 소분해 놓기 때문에 떡볶이 양에 대한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매장에서는 떡 17~18개와 오뎅, 메추리알, 비엔나 소시지를 미리 소분해놓고 주문이 들어오면 비닐을 뜯어 조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매장 찾아와 떡볶이 '얼굴'에 부어버린 손님


손님은 "이딴 만원 때문에"라며 환불이 아닌 보상을 원하자 A씨는 "환불을 원치 않으시면 재배달도 해드리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손님은 뜬금없이 "배달 영수증에 나와 있는 주소지로 가면 당신이 있냐"며 물었다. 


A씨는 "저는 없고 어머니가 운영하신다"고 답하자 손님은 "당신도 그만한 고통을 겪어야겠네. 어머니가 욕 좀 보시겠다"며 일방적으로 통화를 끊었다. 


전화를 끊은 손님이 불안했던 A씨는 다시 전화를 걸어 "어떻게 처리해 드릴까요"라고 물었지만 손님은 "필요없다. 매장에 방문하겠다"며 통보뿐이었다. 


A씨는 바로 어머니에게 전화해 "고객이 찾아오면 떡볶이 소분된 거 보여드리고 재조리 또는 환불로 말씀하셔라"며 "이상하면 경찰에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인사이트피해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보내드림' 사진 갈무리


몇 분 후 매장에 손님이 직접 찾아왔다. A씨에게 상황 설명을 들은 어머니는 "어떻게 처리해 드릴까요"라며 물었다. 


그러자 손님은 떡볶이가 담긴 용기를 열어 그대로 어머니의 얼굴에 부어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다. 


경찰..."영업방해가 해당이 안된다"


A씨는 "어머니도 눈에 국물이 들어가고, 손님이 어깨를 잡고 쳤다"며 "경찰이 와서 CCTV 확인하고 신고를 접수했으나 단순 폭행으로밖에 처리되지 않고 영업방해도 해당이 안된다고 한다"며 호소했다.


또 "사람이 아무리 화가 나도 어떻게 음식을 사람 얼굴에 뿌릴 수 있나. 하루가 지나도록 사과조차 없다"며 "합의는 원하지 않으며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 조언 부탁드린다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할지"라고 덧붙였다.


A씨는 당시 상황 녹취와 사진, 동영상 모두 보관해 놓았다고 밝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영업방해가 어떻게 안되냐", "저건 진짜 살인미수급이다",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는 등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