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빙 젤라또 파르페 인기 치솟아...알바생들 고충(?) 쏟아져
메가MGC커피의 '팥빙 젤라또 파르페'가 여름철 디저트 시장을 강타하며 기록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메가커피 측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4월 30일에 출시한 '팥빙 젤라또 파르페'와 '망빙 파르페'의 누적 판매량은 120만 개를 기록했다.
팥빙 젤라또 파르페는 우유 빙수 베이스 위에 팥 젤라또, 떡, 시리얼을 아낌없이 얹은 구성으로, 전통 팥빙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메뉴다. 4,400원의 합리적인 가격과 1인용 구성, SNS 감성까지 모두 갖춘 점이 주효했다.
Naver blog 'dohari_11'
하지만 소비자의 만족과는 별개로 알바생들 사이에서는 '고난이도 메뉴'라는 불만(?)도 적지 않다. 올라가는 토핑이 많아 제조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메가커피 알바생들은 "제발 팥빙 주문은 하지 말아주세요", "알바생 눈물 섞여 짜다는 팥빙 젤라또 파르페" 등의 호소글을 잇따라 올렸다.
급기야 타 브랜드의 비슷한 디저트를 추천하기 시작했다. 바로 이디야커피의 '1인 팥빙수'와 컴포즈커피의 '팥절미 밀크쉐이크'다. 이에 메가커피, 이디야, 컴포즈커피 3사 알바생들이 팥 디저트로 폭탄 돌리기를 하고 있다는 우스개 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디야커피 1인빙수 시리즈도 인기
이디야커피가 지난 5월 여름 시즌 한정으로 선보인 '1인빙수 시리즈' 중 '팥 인절미 1인빙수'는 우유 빙수 베이스에 통팥과 인절미, 시리얼을 올린 전통 스타일의 시그니처 메뉴다.
Instagram 'ediya.coffee'
6,300원의 가격대에 혼자 즐기기 좋은 양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디야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에 "1인 빙수는 '혼자 먹기 딱 좋은 사이즈', '무겁지 않고 간편하다'는 고객 후기가 이어지고 있으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양과 다양한 플레이버로 젊은 세대는 물론, 중장년 층에게도 폭넓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로서는 팥을 활용한 추가 제품 계획은 없지만, 고객들의 취향 변화와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제품군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컴포즈커피 '팥절미 밀크쉐이크' 역시 팥 디저트로 두각
컴포즈커피의 '팥절미 밀크쉐이크'는 팥 디저트를 '음료형'으로 재해석한 메뉴다. 2021년 6월 첫 출시 이후 매년 여름 시즌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고 있다.
과하지 않은 단맛과 깊은 풍미로 인절미 크런치 토핑과 팥 소스가 시각적 즐거움은 물론, 씹는 재미까지 더한 것이 특징이다.
Instagram 'compose_coffee'
컴포즈커피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에 "2021년 6월 출시 이후, 지난 4년간 다수의 채널을 통한 프로모션, 라이브커머스에 선정되며 SNS를 통해 긍정리뷰와 인증샷이 지속적으로 언급되는 등 '여름 대표 메뉴' 중 상위권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팥을 활용한 추가 제품 계획은 현재 없지만, 시즌 한정 메뉴를 통해 차별화된 여름 음료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팥이라는 전통 재료를 두고 세 브랜드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시장을 공략 중이다.
메가커피는 '혜자 토핑+가성비'로 바이럴을 주도했고, 이디야는 정석적인 구성을 통해 넓은 연령층을 포섭하고 있다. 컴포즈는 4년째 음료형 디저트로 묵직한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올여름, 가장 바쁜 알바생은 어느 브랜드에서 나올까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