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취임 직후 국회의원직 사퇴...단체 메시지 남기고 퇴장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 직후 국회의원직에서 공식 사직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단체 텔레그램방에서도 자리를 비웠다.
대통령 취임으로 당무 개입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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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6일 민주당 의원들이 참여 중인 텔레그램 단체방에 "자주 뵙기를.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어요"라는 인사를 남기고 퇴장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고생 많으셨다", "수고하셨다"는 등의 메시지로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위원장 방에도 감사 인사...일부는 "남아 달라" 요청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지역위원장 200여 명이 모인 또 다른 텔레그램방에도 글을 남겼다. 이 글에서 그는 "선거 기간 동안 감사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하며 사실상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인사들은 "계속 방에 남아 의견을 들어달라"며 퇴장을 만류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당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등을 고려해 자진해방 탈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오해 불식 차원...적절한 결정"이라는 평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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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민주당 의원은 "텔레그램방에 계속 계셔도 좋지만, 대통령이 된 이상 나가시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라며 "불필요한 오해를 낳지 않으려는 판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 직후 국회의장실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았다.
이어 취임 준비에 돌입하면서 당내 공식 채널에서도 점진적으로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공당의 수장으로서가 아닌, 행정부 수반으로서의 역할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