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너도나도 일본 여행가더니... 역대급 기록 또 갈아치웠다

한일 항공 승객 수, 역대 최대 기록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항공 승객 수가 올해 들어 5월까지 1000만 명을 훌쩍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의 항공 통계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5월까지 한일 항공 노선을 이용한 승객은 총 1124만6131명(출발·도착 합산)으로 집계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015만6796명)보다 10.7% 증가한 수치로, 역대 1~5월 기준 최대 규모다. 특히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938만6783명)와 비교해도 19.8%나 증가했다.


인천공항을 통해 785만 명(69.8%)이, 김포·김해공항 등 다른 공항을 통해 339만 명(30.2%)이 한일 노선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저 효과와 항공사들의 노선 확대


주목할 점은 엔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 수요가 오히려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원·엔 환율은 올해 3~4월 한때 1000원을 넘기기도 했으나, 지난달에는 960원으로 다시 하락했다. 


그럼에도 월별 한일 노선 승객은 1월 232만 명, 2월 219만 명, 3월 231만 명, 4월 212만 명, 5월 228만 명으로 모두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14%씩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 연속으로 월간 승객이 200만 명을 웃돌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일본 노선의 인기가 지속되는 이유로 엔저 효과와 함께 항공사들의 적극적인 노선 확대를 꼽는다.


한일 노선 항공편 수는 올해 1~5월 5만8784편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했다.


일본 등 단거리 노선은 환율 변동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고,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한 운임 경쟁이 활발해 엔화 상승기에도 여행 부담이 상쇄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4월 18일 인천~고베 노선에 국적 항공사 중 처음으로 취항해 하루 2회 운항하고 있으며, 진에어는 4월 3일부터 인천발 일본 최남단 이시가키지마에 주 5회 일정으로 취항했다.


이스타항공도 지난해 12월부터 단독 노선인 인천~도쿠시마에서 주 3회 운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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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에서는 최근 다시 엔저 흐름이 나타나고 있고, 국내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 운항편을 계속 확대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일본 여행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올해 한일 노선 승객이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2514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