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제헌절 부활시켜주세요"... 직장인들, 8월 15일까지 '빨간날 가뭄' 시작됐다

직장인들의 '휴일 가뭄' 시작... 6월 6일부터 8월 15일까지 평일 공휴일 전무


현충일인 6월 6일을 마지막으로 직장인들에게 '공휴일 가뭄'이 찾아왔다. 


오는 8월 15일 광복절까지 약 70일간 평일에 쉴 수 있는 법정 공휴일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이에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여름철 장기간 휴식 없이 일해야 하는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직장인,월급 의미,월급 가치관,2030 월급,4050 월급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올해 공휴일을 살펴보면 6월 6일 현충일 이후 다음 법정 공휴일인 8월 15일 광복절까지 약 10주간 공휴일이 존재하지 않는다. 


주말을 제외하고 직장인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식적인 쉬는 날이 전무한 셈이다. 


특히, 여름철 무더위가 본격화되는 7월과 8월에 휴식 없이 장기간 근무해야 하는 직장인들의 체력적, 정신적 피로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헌절 부활" 목소리 확산 중


이러한 상황에 직장인들의 불만이 온라인상에서 빗발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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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제헌절 부활시키자", "주4일제여 오라", "거짓말이죠? 거짓말이라고 해줘"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7월 17일 제헌절은 1949년부터 2007년까지 법정 공휴일이었지만, 경제성장을 위한 근로시간 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2008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나라의 경사를 기리는 5대 국경일(삼일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중 제헌절만 유일하게 공휴일이 아니다.


최근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분위기로 변화하면서 제헌절 공휴일 부활 논의가 간헐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중이다. 


직장인들의 자구책... "계획적 연차 사용"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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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 동안 법정 공휴일이 부재한 탓에 직장인들은 나름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연차 휴가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서울 강남구에서 근무하는 한 직장인은 "공휴일이 없는 기간이라 미리 연차를 계획적으로 사용하려고 한다"며 "특히 금요일이나 월요일에 연차를 써서 3일 연휴를 만들어 짧은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쉽게도 8월 15일 광복절 이후 9월에도 법정공휴일이 없어 직장인들의 한숨이 더욱 커지고 있다.  


다만 오는 10월부터 상황이 달라진다. 올해 추석 연휴에는 3일부터 9일 한글날까지 7일의 연휴가 다가온다. 10월 10일 연차를 사용한다면 최장 10일까지 쉴 수 있어 직장인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