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김무성 "국힘, 尹에 저항 못해 여기까지 온 것... 환골탈태해야"

김무성 , 국민의힘 당헌·당규 개혁 촉구


김무성 상임고문이 국민의힘에 환골탈태를 촉구하며 '선 당헌·당규 개혁, 후 전당대회' 방식의 당 재건을 주문했다.


지난 8일 김 고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에 바란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며 당이 정당민주주의 확립을 위해 '선 당헌·당규 개혁, 후 전당대회 개최'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고문은 "윤석열 정권은 민주주의를 하지 않다가 무너졌다. 이재명 정권도 민주주의 하지 않으면 무너지게 돼있다"며 "국민의힘도 정당민주주의 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직설적으로 지적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무리한 당무개입과 비민주적, 독선적 국정운영에 당이 제대로 된 비판과 저항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현재의 위기 상황이 초래됐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인사이트김무성 상임고문/ 뉴스1


김 고문은 "정치인은 책임을 지는 자리이지 누리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책임을 피할 수도 없고 피하려 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 지도부에 "말 그대로 환골탈태할 수 있는 체질개선에 협조하고 세대교체의 다리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김용태 비대위원장에게는 "악조건 속에서 중심을 잘 지켜 주었다"고 평가하며, "정당민주주의 요체인 상향식 공천제도, 당권 대권분리 등 누구도 바꿀 수 없는 당헌 당규 개혁을 완수한 후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스케줄을 세워 당을 재건해 주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한다"고 밝혔다.


뉴스1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한편,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 초까지 전당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비대위 체제가 아니라 선출된 당 대표 체제로 치르는 것 자체가 보수 재건과 지방선거 성공을 위한 당면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당내 탄핵 찬성 세력과 반대 세력 간 갈등 관계를 해소하기 위해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