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 마트에서 만취 운전자 연쇄 추돌 사고
부산 해운대구에서 만취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던 60대 남성이 연쇄 추돌 사고를 일으켜 경찰에 검거됐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계속되는 가운데 또다시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다.
만취한 채 150m 돌진해 화장실 외벽 들이받은 운전자의 차량 / 부산경찰청 제공
경찰 조사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 10분쯤 해운대구 중동의 한 마트에서 싼타페 차량이 출차 계산대에서 후진하다 뒤에서 대기 중이던 승용차를 충돌했다. 이후 해당 싼타페는 약 150m를 돌진하며 추가 피해를 발생시켰다.
사고 차량은 주차되어 있던 투싼 차량을 들이받은 데 이어 인근 식당의 철제 펜스와 화장실 외벽까지 연달아 충돌한 후에야 멈춰 섰다.
다행히 이 사고로 운전자 A씨(60대) 외에 추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A씨는 찰과상 등 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운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싼타페 운전자 A씨가 만취 상태에서 운전했음을 확인했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 이상으로 측정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음주운전 단속 기준이 강화된 상황에서도 이처럼 심각한 음주 상태로 운전대를 잡는 사례가 발생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현재 만취해 조사가 어려운 상태"라며 "우선 도로교통법 위반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하고 추후 상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