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택배 절도에 분통 터진 카페 사장
목포의 한 카페 사장이 가게 앞에 배달된 택배를 무단으로 가져가는 노인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사건은 6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전남 목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 씨의 제보로 알려졌다.
JTBC '사건반장'
A 씨는 최근 정기적으로 납품받던 우유가 배달되지 않는 이상한 상황을 겪었다. 의문을 품은 A 씨가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폐지를 줍는 할아버지가 택배 상자를 통째로 가져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더욱 황당한 것은 이 할아버지가 상자 안에 들어있던 우유와 생크림은 주변 쓰레기통에 버리고 상자만 가져간 사실이었다. 식품 폐기물은 버리고 재활용품만 챙겨간 것이다.
지팡이 짚은 할머니의 버터 절도까지
A 씨는 처음에는 속상했지만 참고 넘어갔다. 그러나 약 열흘 후 또다시 배달된 물품이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
다시 CCTV를 확인한 A 씨는 이번에는 지팡이를 짚은 할머니가 택배를 뒤지는 모습을 발견했다.
영상에 따르면 할머니는 지팡이와 짐까지 내려놓고 박스를 꼼꼼히 살펴본 후, 버터만 골라 가져간 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자리를 떠났다.
노인들의 계획적인 행동이 CCTV에 고스란히 담긴 것이다.
A 씨는 이로 인해 약 5만 원 정도의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주변에 사시는 형편이 어려운 분들이 그러나 생각했지만 이런 일이 자꾸 반복되니까 이제 더는 안 되겠다 싶어서 제보했다"고 A 씨는 심경을 토로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이를 어디로 먹었는지", "평생을 어찌 살아왔을지가 눈에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노인들의 도덕성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