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추기경, 이재명 대통령에게 축하와 조언 담은 영상 메시지 전달
유흥식 추기경이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며 소외된 이들을 위한 리더십을 당부했다.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은 유 추기경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축하와 조언을 담은 영상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 영상에서 유 추기경은 "(이 대통령이) 산전수전 다 겪는 그런 삶을 사셨다"며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시고 드디어 우리 모두의 대통령이 되셨다.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유흥식 추기경 / 뉴스1
이어 "이제 우리 모두의 공복, 대통령님으로서 특별히 가난하고 어렵고 소외되고 희망을 잃은 그들에게 희망을 주고 용기를 드리고, 힘을 줄 수 있는 그런 대통령이 되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유 추기경은 지난달 제267대 교황으로 즉위한 레오 14세를 언급하며 "하루아침에 어려운 임무를 맡으신 그분께 굉장히 안쓰러운 마음과 정말 함께해야 한다는 생각을 깊게 한다"며 "똑같은 마음을 우리 이재명 대통령께도 갖는다"고 말했다.
대통령직을 '참 어렵고 외로운 자리'로 표현하며 리더십의 어려움에 공감을 표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그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지혜롭게 용기 있게, 할 수 있는 일을 차근차근히 해 나가시라"며 "오랫동안 쌓였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안 된다. 인내와 지혜를 가지고 사람 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그렇지만 하셔야 할 일은 굳게 앞으로 나가시리라 믿고 제가 함께하겠다"고 조언했다.
한편, 유 추기경은 지난달 제267대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 비밀회의)에 참여해 한국인 추기경으로는 1978년 10월 이후 약 47년 만에 투표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러한 국제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유 추기경의 메시지는 새 정부 출범에 의미 있는 조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