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전라도 XX 났네... 라도인 긁혔냐?" 구독자 18만 유튜버 '지역 비하 발언' 논란

지역 비하 발언 논란 유튜버 '잡식공룡', 사과문 게재


구독자 18만 명 상당을 보유한 인기 먹방 유튜버 '잡식공룡'이 대선 결과를 두고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후 공식 사과했다.


지난 3일 잡식공룡은 이날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전남 지역을 겨냥해 비하성 게시물을 공유했다.


그는 한 네티즌이 올린 "전남 XX 났음"이라는 글과 이에 "(전라도와) 같이 살 필요 없다. 나라 나누자"라는 댓글이 달린 게시물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ㅋㅋㅋㅋㅋ"라는 반응과 함께 재공유했다.


인사이트Instagram 'jabsik_dinosaur'


이를 본 누리꾼들은 "왜 전라도를 비하하냐", "지역혐오를 당당하게 한다", "2025년에 지역을 가르는 발언 실화냐" 등의 댓글을 달며 유튜버의 부적절한 언행을 강하게 비판했다.


더욱 논란을 키운 것은 이 같은 비판 댓글에 잡식공룡이 "라도인임? 긁혔나보네?"라고 응수한 점이었다.


그는 다른 게시물에서 "중국어 배우기 싫은데, 비야디(BYD) 주식 사기 싫은데"라는 정치적 편향성이 드러나는 내용도 게시하기도 했다.


인사이트Instagram 'jabsik_dinosaur'


이후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잡식공룡은 지난 6일 자신의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제가 올린 게시물에 지역을 비하하는 표현과 정치적으로 한쪽에 치우친 내용이 있었다"면서 "그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을 끼쳐 드렸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이 보내주신 디엠(DM)과 댓글을 읽으며 제가 지금까지 얼마나 무지했고 잘못 알고 있었는지 깨닫게 됐다"면서 "말 한마디, 게시물 하나도 더 조심하고 책임감 있게 다가가겠다. 그릇된 생각을 갖지 않도록 늘 주의하고 반성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나아가 7일 잡식공룡은 5·18 기념재단에 500만원을 후원한 결제 이력도 함께 공개했다. 그는 "기부한다고 해서 제 잘못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 또한 분명히 명심하고 있겠다"고 재차 사과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