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의 정당한 대응, 악의적 리뷰에 단호한 답변
"떡볶이 소스가 이불에 다 묻었어요;; 리뷰 보니까 과자 하나씩 챙겨주시던데 저는 왜 안주시나요? ★★★☆☆"
한 자영업자가 이불 위에서 떡볶이를 먹다 소스가 묻었다며 별점 테러를 한 손님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있다.
지난 2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떡볶이를 이불 속에서 드시고 초코하임 안 줬다고 리뷰 테러. (담배를 배운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작성자 A씨는 "2주가 지나도 화가 안 풀린다"며 한 손님이 남긴 부당한 리뷰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리뷰에서 손님은 "저번에 새우김밥에 마요네즈 아예 안 넣어주시고. 그래서 혹시나 이번에도 마요네즈 누락될까 봐 이번에는 마요네즈 추가 눌렀다"라고 시작했다.
이어 "이번에 문제는 떡볶이 국물이 다 새서 근처 이불에 다 묻고 이불 두 개나 버리게 생겼다. 떡볶이는 더 세밀한 포장이 필요할 것 같다"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또한 "그리고 저는 왜 초코하임 안 주세요. 어제까지만 하시고 이제 안 하시나요"라는 질문과 함께 별점 3점을 부여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A 씨는 "떡볶이를 왜 이불 속에서 드시나요. 겉에 봉지를 하나 더 포장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저희는 리뷰 이벤트 없다. 초코하임은 제가 먹는 거 나눠드리는 거다. 제가 왜 초코하임을 드려야 하냐"라고 단호하게 답변했다.
A 씨는 "저번에 안 넣어준 거면 저번에 바로 얘기하시면 된다. 제가 웬만하면 다 죄송하다고 하는데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합리적인 소통 방식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음식이 파손되거나 마요네즈 안 들어간 거 보내주시면 확인 후 처리해 드리겠다"고 책임 있는 자세를 보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게시글에서 A 씨는 "왜 떡볶이를 이불 근처에서 드시는 거냐. 식사는 식탁이나 상에서 해야지"라며 의문을 표했다. 또한 "초코하임은 제 간식이다. 배달 너무 늦으면 넣거나 찐 단골들에게 하나씩 줬는데. 인류애 상실했다"라고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이 사연에 많은 누리꾼들이 자영업자의 입장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말 안 되는 손님에게는 당연히 정당하게 할 말 해야 하니 잘하셨다", "별의별 사람 다 있다. 저희 가게는 서비스 안 주면 서운해하고 당당하게 달라고 하는 고객도 심심찮게 있어서 이제는 아예 안 준다", "호의가 권리로 둔갑하는 걸 겪다 보니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중간은 간다는 말을 실감했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