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가짜 주식앱'으로 투자자 유인, 70억 사기 주범 한국 베트남서 체포

국제 사기 조직 일당, 유명 자산운용사 사칭해 70억원 편취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투자자들을 유인한 국제 사기 조직이 영국계 자산운용사를 사칭해 수십억 원의 피해를 입힌 사실이 드러났다.


이 조직의 핵심 인물인 한국인 홍상우(38)가 베트남에서 체포됐다.


홍상우.jpg홍상우 / 사진=VNEXPRESS 레 띠엔


베트남 현지 언론인 브이에넥스프레스 인터내셔널 등에 따르면, 홍상우는 지난 6일(현지시간) 베트남 달랏에서 인터폴 수배 중 현지 당국에 검거됐다.


람동성 공안은 지난 4일 사기 혐의로 인터폴이 수배한 홍씨를 체포해 베트남 공안부 산하 수사기관에 인계했으며, 향후 범죄인 인도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사기 조직은 영국의 유명 자산운용사인 '잰더슨 헨더슨 그룹(Janus Henderson Group)'을 사칭해 투자자들을 속였다. 이들은 온라인 채팅방을 개설한 뒤 "고수익, 절대 안전"이라는 문구로 투자자들을 유인했고, 가짜 증권 거래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유도해 자금을 가로챘다.


국제 사기 조직의 운영 방식과 홍상우의 역할


인터폴에 따르면, 홍상우는 캄보디아에 본거지를 둔 사기 조직의 핵심 인물로, 한국인 조직원들의 모집과 교육, 관리를 담당했다. 또한 피해자인 투자자들과 중국인 조직원 사이의 통역 역할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조직이 한국 내 피해자들로부터 가로챈 금액은 약 70억 원(미화 500만 달러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 경찰은 홍상우를 형법 제347조(사기죄) 위반 혐의로 지명수배했으며, 2024년 9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이후 2025년 4월 18일 베트남 당국에 홍상우의 체포 협조를 요청했고, 베트남 람동성 경찰이 최근 그를 체포해 베트남 공안부 산하 형사경찰국에 인계했다.


홍상우는 곧 한국 사법당국에 송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