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7개월 노산 아내, 시부모 동반 여행 거절로 부부 갈등
결혼 10년 만에 임신한 한 여성이 남편의 시부모 동반 여행 제안을 거절했다가 부부 갈등에 휩싸였다.
지난 5일 JTBC '사건반장'에 공개된 사연에 따르면, 현재 임신 7개월 차인 이 여성은 노산으로 인한 체력적 부담을 이유로 남편의 제안을 정중히 거절했으나 남편의 서운함을 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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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를 하는 이 부부는 오랜 결혼 생활 끝에 소중한 아이를 기다리는 중이다.
남편은 평소 시부모와 1년에 두세 차례 여행을 다닐 정도로 가족 간 유대관계가 돈독하며, 특히 어머니와는 유난히 애틋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최근 남편은 아내에게 "한 달 뒤에 시부모님, 시조부모님을 모시고 같이 여행을 가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사연자는 임신 후기에 접어들면서 체력적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지금은 몸 때문에 힘들 것 같다. 한 달 뒤면 배도 더 부를 텐데, 어른들 모시고 다니면 더 불편할 것 같다"며 거절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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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서운함과 아내의 고민
이에 남편은 "우리 가족이 불편하냐"며 표정이 굳었고, "1박 2일밖에 안되는데, 가보지도 않고 그런 말을 하니 섭섭하다"고 반응했다.
임신 중인 아내의 건강 상태보다 가족 여행을 우선시하는 듯한 남편의 태도에 사연자는 당혹감을 느꼈다.
사연자는 임신 후기 컨디션 관리를 위해 친구는 물론 친정 부모와의 만남도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남편 역시 이러한 상황을 알고 있음에도 '서운하다'는 이유로 며칠째 아내와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누지 않고 있어 부부 사이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고민에 빠진 사연자는 "제가 정말 나쁜 며느리인지 헷갈린다"면서 "제가 잘못한 걸까요?"라며 시청자들의 의견을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