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의용소방대장의 신속한 대응으로 화재 피해 최소화
제주에서 의용소방대장이 우연히 화재 현장을 발견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했다.
평소 소방 안전에 대한 높은 경각심과 전문성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조천남성의용소방대장 김재영(55)씨 모습 /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김재영 조천남성의용소방대장(55)은 지난 5일 오후 5시48분쯤 외출 준비 중 인근에서 올라오는 검은 연기를 발견했다.
김 대장은 즉시 119에 화재 신고를 한 후 자택에 있던 소화기를 들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확인 결과 인근 과수원 방풍림에서 불이 발생한 상황이었다.
현장에 도착한 김 대장은 화재 지점 근처 주택에 거주하는 80대 여성 김 모 씨를 안전한 곳으로 신속히 대피시켰다. 이어 소지한 소화기로 초기 진화 작업에 나서 화재 확산을 막았다.
이러한 신속한 대응 덕분에 주변 주택과 창고 4개동, 인접 과수원이 화재 피해를 면할 수 있었다.
의용소방대장의 전문성이 빛난 순간
5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과수원 화재 발생 현장 모습/ 제주도소방안전본부
화재는 오후 6시2분쯤 완전히 진압됐으며, 재산 피해는 약 2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만약 김 대장의 신속한 발견과 대응이 없었다면 불은 주변 건물과 과수원으로 빠르게 번져 대형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컸다.
제주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자칫 대형 화재로 확대되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으나, 김 대장의 신속한 판단과 선제적 대응 덕분에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